"세계 100대 대학 진입하려면 학내 비정규직부터 없애라"

29일, 고려대 100주년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 공동선언


총장들 6억 어치 식사, 비정규직 몇 백원짜리 기념 뺏지에서도 배제

고려대학교 개교 100주년에 즈음해 고려대학교 내부 비정규직 조직들이 모여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학내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했다. 29일 전국대학노조 고려대지부, 전국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 고려대비정규직교수협의회, 시설관리노조 고려대지부, 충남지역노조 고대서창지부, 고려대 안암캠퍼스 총학생회, 서창캠퍼스 총학생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고려대가 나서서 2600여 명의 학내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참가자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고려대가 100년을 맞이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30여 년간을 고려대를 위해 묵묵해 일해 온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고 고려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황을 전하고, "무노조재벌왕국 총수인 삼성 이건희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고, 세계 여러 대학 총장들을 불러 식사하는데 6억 여원이라는 거금을 쏟아 부으면서도, 학내 비정규직은 몇 백원 밖에 안하는 기념뱃지에서 조차 배제시키고 있다"며 목소리 높였다.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려면 비정규직 차별부터 없애라"

이어 "우리는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이라는 'Global KU·Global Pride'의 목표가 단지 학생과 건물의 수적, 양적 규모의 확대나 정규직 교수들의 논문 수의 부풀리기만으로 결정된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비판하고, △2600여 명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시까지 고용보장 △실질 생활임금 보장 △비정규직 노조 활동 보장을 요구했다.

현재 고려대에는 △총장, 부서장에 의해 채용되어 있는 213명의 학교 행정 비정규직 △고대 의료원에 고용되어 있는 631명의 비정규직 △정규 교원의 1/10의 임금을 받는 1397명의 시간강사 △고대 안암캠퍼스 300여 명, 서창캠퍼스 100여 명의 학내 미화, 주차 비정규직 △숫자가 파악되지 않는 단과대학 소속 연구소 연구보조 비정규직 등 2600여 명의 비정규직이 고용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고려대에 고용되어있는 4650명의 정규직 직원에 대비해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파악되지 않은 숫자까지 포함하면 50%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자들은 행사 이후에 고려대 총장을 만나 이러한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의견을 전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총장은 해외 출장중이라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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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노동자

    학내 구성원 전체가 모여 진정으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개교 100년을 축하하면서 100년의 역사속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피와 땀이 어려 있다는 것을 알리려 했건만 여전히 언제나 나몰라라 하는 학교 당국의 안일한 태도가 무척이나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