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매그나칩 조합원 2명 분신 기도

30일 새벽 노동부 항의 집회서 분신 기도, 동료들 저지로 무산

직장폐쇄 126일째를 맞고 있는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위원장 신재교)의 조합원 2명이 30일 새벽 분신을 기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노조는 청주지방 노동사무소장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벌이는 도중이었는데,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서자 분신을 기도한 것.

최근 청주지방 노동사무소 Y근로감독관은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하이닉스와 매그나칩 반도체의 사내하청 문제는 생존권 투쟁이 아니라 노동세력의 지원을 받은 깃발투쟁이어서 인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도 동참하기를 꺼려한다"는 등의 노조비하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발언에 대해 노조는 "공직자로서의 품위을 벗어난 월권 행위로 진실을 왜곡하여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우롱한 행위"라고 반발하며 29일 오전 11시부터 청주지방 노동사무소 앞에서 항의집회를 벌였다.

노조는 윤양배 노동사무소장과 Y근로감독관 면담을 요구했고, 윤소장이 오후 6시까지 노동부 사무실로 오겠다는 말을 뒤집고 면담을 거절하자 노조원들은 노동사무소 앞에서 경찰과의 대치를 계속했다.

집회가 계속되자 경찰은 새벽 1시 30분경 강제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2명이 온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기도했다. 분신기도는 동료 노조원들의 저지로 무산되었고, 이들은 충북대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가 지금은 퇴원한 상태다.

30일 새벽 이루어진 윤양배 소장과의 면담은 △지난1차 불법파견 판결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적 현실을 담지 못한 것에 대해 수용하고 재조사를 하고 있는 대전지방노동청에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전달한다 △한국경제신문에 보도된 내용에 대하여 유감을 표하며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투쟁이 깃발투쟁이라고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노동자의 투쟁이 생존권 투쟁임을 밝힌다 △5월 2일 노동부소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 내용을 밝힌다는 등의 합의문을 작성하는 것으로 끝났다. 노조는 새벽 3시경 항의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

한편,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5일 1일 노동절 대회를 하이닉스- 매그나칩 정문앞에서 벌일 예정이다. 또한 충북본부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비정규노동자 사태해결을 위해 5월 20일경 금속연맹과 화학섬유연맹, 비정규사업장을 중심으로 1차 동맹파업에, 6월 중순경에는 지역 동맹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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