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를로스 메사 볼리비아 대통령, 전격 사임

한 달에 걸친 민중항쟁 앞에 굴복

까를로스 메사 전격사임, 의회 받아들일 듯

  사임한 까를로스 메사 볼리비아 대통령 [출처: AP 통신]
까를로스 메사 볼리비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6일 밤(현지 시간) 티비에 출연한 까를로스 메사 대통령은 “대통령직 사임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며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만 임무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팎의 상황으로 볼 때 7일 개원될 예정인 볼리비아 의회는 메사 대통령의 사임의사를 받아들 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메사 대통령의 공약위반에 에너지 주권 수호 투쟁으로 맞선 볼리비아 민중들의 약 한 달에 걸친 민중항쟁이 가닥을 잡게 될 전망이다. 시위가 격화되고 6개 주요 도시가 고립상태에 빠진 지난 3일 메사 대통령은 제헌 의회 소집과 산타 크루스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 중심 지역의 자치 문제를 동시에 국민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고 이는 오히려 볼리비아 민중들의 분노에 불을 질렸다.

이에 이번 시위를 통해 저항의 중심적 지도자로 떠오른 사회주의 운동당의 에보 모랄레스는 메사 대통령의 사임을 직접적으로 종용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편 라틴 아메리카 주요 언론들은 법적으로 대통령직을 계승하게 될 호로만도 바까 국회의장이 이 번 사태를 해결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에너지 주권 확보가 남은 문제

  시위에 나선 볼리비아 민중들 [출처: BBC]
특히 권력 공백기 동안 원주민 집중 주거지역으로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서부 산악지역과 천연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역으로 윤택한 경제를 누리고 있는 동부 지역의 갈등이 더 격심하게 터져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누가 권력을 잡던 간에 초국적 자본으로부터 에너지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볼리비아 민중들의 요구를 외면 할 경우 2003년 쫓겨난 곤살로 산체스 로사다 대통령, 6일 사임 의사를 밝힌 까를로스 메사 대통령의 전철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2003년의 경우 로사다 대통령을 쫓아냈지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역내 강대국들의 중재와 어설픈 봉합으로 '개혁 정치인' 까를로스 메사가 집권한 바 있다. 대통령 하야라는 경험을 2년만에 다시 맞은 볼리비아가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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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 민중항쟁 , 에너지 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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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o

    TV면 TV고, 텔레비전이면 텔레비전이지... 티비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