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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일 진보넷 사무국장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는 일본 활동가들 |
지난 19일 오후, 일본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PARK-Asia Pacific Resource Center) 민중운동 활동가들이 진보네트워크센터와 참세상을 찾았다. 아체, 동티모르 등 아시아 지역 문제 연구자인 무라이 요시노리 죠지대학 교수,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 대표를 맡고 있고 한국과 대만 등 구 식민지 국가에 대한 전후배상 문제를 연구한 우츠미 아이코 케센여대학원 교수, 레이버넷 재팬(LaborNet Japan)의 야스다 유키히로 편집장, 재일교포 2세로 한국 민중문제를 집중 소개하고 있는 ‘한국어 저널’의 한흥철 편집장, 한국의 베트남 파병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한국기업 활동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박근호 시즈오카 대학 교수 등 5명의 활동가들이 방문했다.
이들과 함께 한반도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하야시 루미 아사히신문 서적편집부 기자와 게이오대학 박사과정에 있으면서 아시아태평양 자료센터 조사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채 참세상 칼럼니스트가 동행했다. 하야시 루미 아사히 신문 기자는 현재 7개월째 한국에 체류하며 다양한 취재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진보네트워크센터 사무실 곳곳을 돌아보며 정책국, 기술국의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은 이들은 진보네트워크의 조직, 회원 규모, 활동 형태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상세한 질문들을 내놓았다. 박근호 시즈오카 대학 교수는 진보네트워크센터의 저작권 관련 활동과 정보공유라이센스 채택 운동에 대해 질문했고 일본 현지에서 자신도 사회단체 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무라이 요시노리 교수는 “안정적 재정운영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진보네트워크센터에 대한 설명 이후에는 참세상과 RTV의 피플파워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참세상의 여러 컨텐츠와 영상기자들과 취재 기자들의 활동에 대한 꼼꼼한 설명을 듣고 지난해 일본 현지에서 한일 양국의 노동자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진행한 FTA 반대 투쟁 참세상 영상물을 감상한 일본 활동가들은 공공 영역에 대한 개입 여부, 진보네트워크센터와 참세상의 관계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일본 활동가들은 진보네트워크와 참세상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는 동안 각자의 수첩에 메모하고 설명 내용을 모두 캠코더와 녹음기에 담는 꼼꼼한 모습을 보였다.
무라이 교수, “아시아 연대 활동에 대한 한국활동가들의 더 큰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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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이 요시노리 죠지 대학 교수 |
이에 대해 이종회 참세상 발행인은 “지금 세계 신자유주의는 아메리카 대륙의 FTAA등 에서 볼 수 있듯 이제 지역화, 블록화를 통해 침입해 들어오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그 선봉장이 바로 일본과 한국 자본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양국 자본의 그러한 기획에 대해 노동과 민중의 국제적 연대,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의 연대를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형식적으로 답하면 참세상은 완전한 답이나 담론을 내놓기 보다는 ’담론의 풀‘이나 ’담론의 장‘을 형성하는 곳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내용적으로 볼 때 여러분과의 오늘 만남이 그 장을 채워나갈 수 있는 담론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일 수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하야시 아사히 신문 기자, “일본에도 여성 노동 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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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야시 루미 아사히신문 기자 |
또한 “90년대 후반에 비해 오히려 최근에 여성노동운동이 활발하지 못한 면이 있는 것도 같다”며 “최근에는 최저임금 등을 통해 여성노동의 조직화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참세상의 경우 그 부분에 대한 활동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특별 기획과 취재 등을 통해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주로 국제연대 활동에 관해 점점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오가기 시작했다.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를 통해 상품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조사활동을 진행해왔고 공정무역(Fair Trading: 영국의 옥스팜등이 진행하고 있는 운동, 독재나 노동 착취 등을 통해 비도덕적으로 생산되는 상품에 대해 불매운동, 교역 반대 운동을 포함한다.)까지 나가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이런 활동을 함께 진행하면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무라이 교수는 전했다.
박근호 시즈오카 대학 교수는 “우리가 운동할 때는 제3세계, 제3세계 하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 정보를 얻고자 하는 노력도 부족했고 실제 운동의 의제로도 올라오지 않은 이기적인 부분이 있는 것도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우츠미 교수, “한국은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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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 대표를 맡고 있는 우츠미 아이코 케센여대학원 교수 |
국제연대, 특히 아시아 지역과의 연대 활동이나 그에 대한 의식 수준이 부족한 것이 분명하다는 진보네트워크센터와 참세상의 답에 대해 우츠미 교수는 “일본인들이 아시아에서 이코노믹 애니멀, 섹스 애니멀로 불리기 시작해 우리가 조사 활동을 벌였었고 그 와중에 한국의 사례도 접해 한국 활동가들에게 전했을 때 한국 활동가들은 대체로 ‘우리는 현재 권력하고 싸움도 벅차다’고 답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 때는 그러한 답을 이해했지만 이제는 한국도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그런 문제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참세상의 주요한 영역으로 편입시켜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종회 발행인은 “나 자신 부터가 그런 문제에 대한 활동은 물론이고 인식도 부족했던 것을 반성하게 된다”며 “그러나 최근 한국 운동사회에도 그런 문제들이 많이 제기 되고 있고 아마 곧 구체화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연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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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세상에 대한 설명은 유영주 편집국장이 진행했다 |
하야시 루미 아사히 기자는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에서도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대자본으로 운영되는 미디어가 생산하는 컨텐츠들의 ‘질’이 높은 것은 분명할 텐데 어떻게 경쟁하고 있냐”고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유영주 참세상 편집장은 “한국사회가 ‘제도적 민주주의’ 부분에서는 향상된 것이 분명하고 미디어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 힘들긴 하지만 길이 열리고 있긴 하다”며 “또한 기존 매체들이 다루고 있지 못한 진보적인 부분들을 우리가 주로 다루고 있다”고 답했다.
참세상 사무실에서의 만남 이후 식사를 위해 자리를 옮긴 양국 활동가들은 한일 연대 운동과 운동 경로로서의 인터넷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와중에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같은 날 방문한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노무현 대통령의 신자유주의적 정책, 스타일 등을 화제로 삼기도 했다. 이후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의 일본 활동가들과 진보넷, 참세상 활동가들은 향후 지속적 연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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