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입된 레미콘에 치여 숨진 고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과 관련,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자기들끼리 싸우다 일어난 사건"이라는 등 망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뒤인, 지난 16일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고위지도자과정 총동창회 주관의 '노동부장관 초청 2005년도 노동정책방향 조찬 간담회'에서 문제가 된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 자리에서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충주에서 일어난 레미콘 사고에 대하여 어떻게 보느냐'는 참석자의 질문을 받고, "나와는 무관한 사건이다"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일어난 사건이다" "분규 현장에 가지 않는 것이 내 원칙이다" "노동부 직원들도 현장에 가지 않도록 했다. 현장에는 앞으로도 가지 않는다"는 등의 생각을 밝혔다.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 사망 사건은 그 참혹성으로 인해 언론에도 크게 보도된 바 있고, 현재 노동계는 물론 시민사회가 특수고용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대체인력 투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국가인권위에 이어 각 정당도 진상조사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환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노동부장관 해임안 검토하겠다"
먼저, 김대환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각계의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22일 "오늘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고인의 빈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동에 대한 국정을 책임지는 장관이 '자기들끼리의 싸움이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논리를 떠나 도의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김 장관의 발언을 비난하고 "이 발언이 장관의 진의를 가감없이 표현한 것이라면, 더 이상 장관은 노동부 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46개 노동·시민·사회단체들도 22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김태환 열사 살인사건 대책과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비상대표자회의'를 가진 후 노동부장관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양대노총 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회 진상조사단 구성을 추진키로 함과 동시에 김대환 노동부장관에 대한 해임 요구 발의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측은 "노동부 장관이 조문도 오지 않고 무책임하게 우리가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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