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 천영세 최순영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이 소회의실을 지키고 있던 11시가 조금 넘어, 이경재 환노위원장은 다시 소회의실에 들러 한바탕 설전을 벌이고 돌아갔다.
이경재 의원은 "재계도 반대하고 노동계도 반대하는 상황에서 (법안처리를)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내가 걱정하는 건 점거를 하면 회의를 못하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비정규직이라고 하는 것을 사실상 인정해주는 상황을 인정하기 힘들겠지만,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겐 실제로 플러스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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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환노위 소회의실에서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설전중인 이경재 환노위원장 |
이경재 의원은 또한 "지난번에 마지막이라고, 다음엔 심의를 거부 안 하겠다 해서 유보한건데 지금와서 그러면 신뢰를 하기가 어렵다"며 "진짜 이렇게 하시면 의장께서도 강력하게 해야겠다고 하시더라"고 비정규법안에 대한 직권상정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천영세 의원은 "당황스러운 것은 노동계에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보자고 하는데도, 정부와 재계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민주노동당이 오죽하면 여기와서 이러고 있겠냐"고 대답하고, "일단 7~8월에 대화나 한번 잘 만들어 보시라"고 완곡하게 비정규법안의 유보를 제안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환노위 소회의실 점거가 6일째에 접어들면서, 민주노동당 의정지원단과 보좌관들도 소회의실에서는 빠져나간 상태다. 이날 오전에는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이 '비정규노동법공대위'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환노위 전체회의가 열릴 지는 아직 미지수다. 환노위 소속인 제종길 김형주 열린우리당 의원과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아침 고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건과 관련 충주에 내려갔다. 충주에 내려간 의원들은 진상조사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환노위 전체회의가 예정된 2시까지 국회로 들어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오전 104개 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비정규노동법공대위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81.8%가 '노사 합의 후에 비정규법안을 입법화해야 한다'고 답함으로써 정부여당의 6월 처리 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3일 열린우리당이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데 대한 대응으로 이루어졌다. 열린우리당은 원래 이날 중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내일이나 모레 쯤에야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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