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대병원지부노조가 '서울대병원노동자 근골격계 실태 및 유해요인조사 결과 공개발표회'를 열어 밝힌 바에 따르면 설문조사 대상자의 83.4%가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였고, 이 중 심각한 증상을 호소해 즉시 의학적 조치를 취해야 할 환자가 27.3%인 것으로 확인됐다.
2003년에 민주노총에서 시행한 근골격계 통증 조사에 의하면 근골격계 질환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금속 제조업과 병원 노동자의 경우 질환의심자 비율이 각각 18.1%와 19.8%로 나타난 바 있어 이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를 드러낸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의 질환이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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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권하루소식] |
심한 통증을 호소한 이들의 경우 통증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발생하며 한 번 발생하면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귀가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어 정상적인 작업은 물론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무스트레스 또한 심각한 편이어서 조사대상자의 12.6%가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분노, 신체화 증상이 정상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의학적 평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은 물리환경, 직무요구, 관계갈등, 직업불안정, 조직체계, 조직문화 영역에서 높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한국의 일반적인 노동자들의 평균보다 크게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질환의 주요 유해요인으로 △협소하고 부적절한 작업장/작업대 및 장비의 구조에 따른 불편한 자세의 강제 △환자 운반 및 취급에서 발생한 과도한 중량취급에 따른 요추부 부담 △제한된 시간에 집중되는 노동강도와 과도한 작업량에 따른 긴장상태에 따른 부담 △환자 및 보호자 상대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등이 꼽혔다.
이같은 결과는 종합병원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서울대병원이 노동자들의 건강실태는 위험한 수준이라는 것을 드러낸 것으로 노조는 이에 대해 "높은 병상회전율, 더 많은 환자확보를 위한 병실크기의 협소화 등 그동안 서울대 병원의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 전략 등이 누적되어 병원노동자들에게 열악한 작업조건, 강화된 노동강도로 작용하여 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병원 노동자들의 건강은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과 직결되므로, 환자와 노동자의 건강을 위해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병원측에 △부족 인력 확충과 사무환경 개선 등 근골격계 질환 해결을 위한 10대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 △유해요인조사 및 의학적 검진결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 △근골격계 질환으로 진단된 노동자 모두에게 산재를 인정하고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병원 본원과 보라매병원 직원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서울대병원지부노조를 비롯해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인천대학교 노동과학연구소, 건강한노동세상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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