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말, 개, 헬리콥터까지 동원된 작전

G8 정상회담 6일 개막, 부시 교토의정서 반대 입장 고수 합의 난망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스코틀랜드의 소도시 글렌이글스는 기후협약을 둘러싼 부시와 유럽연합 국가들과의 대치 그리고 수만 명의 반세계화 활동가들과의 대치전이 다양한 각도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후협약, 아프리카 빈곤퇴치 등을 논의할 G8(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정상회담이 6일 오후(현지시각) 개막됐다. 부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호텔 리조트에 도착했다. 정상회담은 8일까지 진행된다.

부채 탕감, 이라크 철군을 요구하는 투쟁 행렬

현지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G8 정상들이 머무는 글렌이글스 호텔 주변에는 이미 쇠 철조망(펜스)이 설치되어 있고, 경찰들은 말과 개를 동원하고 헬기까지 투입하며 호텔에 진입하려 하는 반세계화 활동가들을 막아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철조망을 뜯고 막는 과정에서 수 천명의 활동가들이 부상을 당했고, 이들은 전쟁반대와 이라크 철수를 요구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경찰 1만 명이 배치된 리조트에는 주변 상공 8km는 비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됐고, 리조트에는 적외선 감시 카메라와 임시경계 초소까지 설치되 삼엄한 경비가 계속되고 있다.

영국의 진보적 일간지 가디언은 7일자 신문에서 지난 6일 새벽에 벌어진 교통혼잡 사태를 보도했다. 이미 회의 개막 전부터 G8 정상회담 반대 활동가들은 회의 개최 장소인 글렌이글스 호텔을 향한 행진을 시작했고, 경찰이 조직담당자들에 대한 사전 통보 없이 이들의 행진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활동가는 "난 이미 12 마일을 걸어 왔다. 경찰이 무슨 말을 하던지 간에 난 계속 걸어 갈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새벽 500여 명에 이르는 활동가들은 활동가들의 숙소였던 '에코 빌리지'로부터 나와 글렌이글스로 향하는 도로를 막을 계획을 세우고, 행동에 돌입했다. 몇 분만에 경찰들에 의해 저지 당했으나 거리로 뛰어드는 사람들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했고, 이런 상태는 오전 11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특히 G8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글렌이글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인 오크터라더 마을이 집결지가 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해리슨 부부
'빈곤을 역사 속으로(Make Poverty History)'라는 단체는 에던버러에서 G8 정상들에 대한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한 재정지원'을 요구하는 그들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고, 또한 지역 라디오 87.7FM을 통해 투쟁상황을 보도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것을 선전하고 있다. 또한 '원조실천(ActionAid)'이라는 단체는 홈페이지 베너 광고를 비롯해 아프리카 사람들과 함께 연대를 상징하는 의미의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20년 간 행동지원(ActionAid) 단체에서 활동을 해 왔다는 해리슨 부부는 "우리는 우리의 투쟁이 G8에 대한 정치적인 압박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이 곳에 왔다"고 참여의 의의를 설명했다.

  케이트 올드필드(Katy Oldfield)
또한 "나는 지구적 빈곤이 나쁘고, 제 3세계의 빚은 탕감되어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G8에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서라도 부채가 탕감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케이트 올드필드(Katy Oldfield)10세의 소녀의 참가기가 영국 현지 NGO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부시, 이대로 고립되는가

이미 G8 정상회담 이전부터 핵심 문제로 부각됐던 기후협약과 관련해 부시 미 대통령은 "교토의정서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교토의정서가 미국 경제를 황폐케 할 것임을 여러 번 주장했었다"며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다수 국민의 일자리를 앗아갈 의정서에 동의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메릴랜드대 국제정책분석연구소가 조사한 여론 조사를 보면 교토의정서 가입반대가 16%에 불과하고, 가입찬성은 73%에 달한 것으로 조사 됐다. 8백 여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는 G-8정상들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에 부시 대통령도 동참해야 한다는 응답이 무려 8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부시 대통령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외 아프리카 지원과 관련해서는 '원조를 배증한다'는 포괄적인 내용만을 언급할 뿐 추가 지원이 없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일 오크터라더 마을에서 벌어진 상황 [출처: REUTERS]

[출처: REUTERS]

  대치하고 있는 상황 [출처: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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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협약 , 교토의정서 , G-8 , 아프리카 부채 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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