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장애인노점상 잇따라 분신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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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효선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이동문화센터 소장 [출처: 전노련] |
전국노점상연합(전노련)과 한국장애인문화협회에 따르면 사건 당일 황 씨를 만난 문병호 의원이 ‘민원처리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자, 황 씨는 부천지역구 출신인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과 배기선 의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황효선 씨는 몸에 미리 준비해 간 신나를 붓고 불을 붙였다.
부천지역 장애인 노점상의 분신 사건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 발생한 것으로, 동료 노점상들과 장애인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지난 달 10일에도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노점상을 하던 장애인 부부가 차량에 불을 지르고, 동반 자살을 기도한 바 있다.
장애인단체 동원한 해당 관청의 변칙적 노점단속이 계속된 화 불러
전노련과 장애인단체들은 잇따른 노점상들의 분신은 부천시청과 원미구청의 변칙적인 노점단속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해당관청이 노점 단속에 의도적으로 장애인단체들을 동원해 사회적 약자들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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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노련과 한국장애인문화협회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천시와 원미구청이 지난 해 말부터 ‘기업형 불법 노점상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엽기적인 노점단속을 자행해 오고 있다”며 “기업형 노점상을 없애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생계형 노점상들을 단속하고 이를 위해 장애인단체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노련과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측의 주장은 부천지역 신문 ‘부천타임즈’ 보도기사에서도 확인된다. 부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당시 원미구청 정수식 도시정비과장은 “불법 노점상을 관리하고 있는 장애인단체를 비롯한 4개 단체에 단속 용역을 줄 계획”이라며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과 아울러 불법영업을 자행해온 이들을 합법적인 활동으로 양성화해 불법영업을 근절시킬 계획”이라고 지난 4월 보도한 바 있다.
또 전노련에 따르면 지난 5월 김종연 원미구청장은 부천서부 지역 노점상 대표들과의 면담과정에서 “노점상은 사람이 아니다. 노점 깔세(자리세)받는 단체(장애인단체를 지칭)를 용역으로 발주하는 것도 구청 측의 전략”이라며 장애인 단체들을 용역철거원으로 동원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장애인과 노점상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비열한 짓”
이같은 입장에 따라 현재 원미구청은 장애인단체인 ‘열린정보장애인협회’와 ‘산재노동자협회’ 등 4개 단체와 용역계약을 체결한 상태이고, 오는 16일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전노련 관계자는 “해당관청이 장애인단체를 노점단속에 앞세워 장애인과 장애인, 장애인과 노점상 등 사회적 약자들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장애인과 노점상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비열한 짓”이라고 성토했다.
전노련과 한국장애인문화협회는 4일 기자회견에서 부천시청과 원미구청에 대해 현재 사태 해결을 위해 △용역단속업체 해체 △즉각적인 사과와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건표 부천시장과 김종연 원미구청장이 인간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정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며 “생존권 보장이 이루어질 때까지 이들의 소속정당인 한나라당 항의방문을 비롯해 대 시민 서명운동과 집회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노련은 원미구청과 용역철거업체들 간의 재계약 일정에 맞춰 오는 16일, 부천시청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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