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소득간 소비지출 4.2배

저소득층 기본적 먹거리 지출 커, 양극화 이대로 고착되나

최근 사회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음을 경고하는 통계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올 해 2/4분기 도시 노동자들의 소득격차가 21세기 들어 최고치를 갱신한데 이어, 개인파산 신청도 올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사회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다 못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이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저소득과 고소득층간의 소비 지출이 4.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고소득층의 경우 미용-장신구-잡비 등에 지출이 많은 반면, 저소득층은 기본적인 식생활 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당연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사회 불평등 심화시키는 사교육비 격차도 8배에 달해

8일 통계청은 전국 가구 2분기 가계 수지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소득 최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계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373만 6천 원으로 최하위 10%인 1분위 계층 88만 3천 원의 소비지출의 4.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또한 이들 계층의 주요 소비항목을 보면 최상위 10%의 10분위 계층의 경우는 소비지출(82만 8천 원)이 22.2%로 가장 높고 식료품(82만원) 22.0%,교통-통신(62만4천 원) 16.7%,교육 9.3%, 교양-오락 6.9% 등의 순으로 나타난 반면, 최하위 10%는 1분위 계층의 경우는 식료품(25만9천 원) 비중이 29.3%로 가장 컸고, 교통-통신(17만4천 원) 19.7%, 기타 소비지출(12만9천 원) 14.6%, 광열-수도(6만5천 원) 7.4%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소비항목의 계층 간 지출 격차를 보면 교양-오락 지출이 7.6배, 가구-집기 가사용품이 7.4배, 피복-신발 등이 6.6배 , 기타 소비지출이 6.4배에 달했다.

이중 교육비의 격차는 6.9배에 달했는데, 교육비 가운데 입시-보습-예체능 학원 등 사교육비 지출을 보여주는 보충교육비는 10분위가 월 평균 29만 2천 원을 사용한데 반해 1분위가 3만 6천 원을 지출해, 사교육비 지출액 차이가 8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앙고용정보원이 '사교육비 격차가 사회 불평등 구조를 굳히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데 이은 이번 조사결과는 전국민이 사교육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현실과 그런 인식이 어떻게 소비 지출에 반영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