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보다 추가 수정이 가능한 글은 더욱 입장이 명료해 지기 마련이다. 민주노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광복 60주년 통일 투쟁에 매진하며 준비해온 이수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연설문을 배포했다. 몇마디의 인터뷰로 인용문을 기사화 하기 보다는 민주노조의 전통성을 계승한 현 민주노총 위원장의 연설문이 더 명확해 전문을 싣는다.
자랑스런 통일애국의 선배님들, 그리고 존경하는 애국시민 여러분!
통일은 이렇게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이 우리민족에게 안겨 준 교훈은, 하나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게 하고, 하나가 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전쟁과 약탈을 일삼는 외세의 간섭과 지배로부터 벗어나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분단은 분열과 대립을 강요합니다.
분단은 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억압, 차별과 인권유린을 정당화시키는 도구였습니다. 미국의 부당한 예속과 간섭은 노동자 민중의 삶을 도탄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비정규 불안정 고용이 강요되고, 노동기본권이 가로막혀 있습니다. 노동을 천시하는 사회풍조를 조장하고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기본권마저도 짓밟고 억누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천박한 미국식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불러 온 고통입니다.
한손에는 핵전쟁 무기를 들고, 다른 한손에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들고서 우리민족 전체에게는 전쟁을 강요하고, 남쪽 노동자 민중에게는 차별과 착취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입니다.
분단 60년. 양민학살과 권력찬탈, 민주주의 말살의 주범인 미국을 향해 우리민족의 자랑스런 6.15공동선언을 높이 들고, 새로운 역사를 써가야 할 것입니다. 반전평화의 열쇠는 6.15공동선언에 있습니다. 민족자주의 길은 6.15공동선언 이행에 있습니다. 6.15공동선언 이행은 민족번영의 약속이며, 노동자 민중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길입니다.
조국통일은 노동해방의 지름길입니다.
전쟁과 신자유주의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1천 5백만 노동계급과 민주노총은 조국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 준, 6.15공동선언을 더욱 빛나게 실현하기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전쟁과 범죄의 근원인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통일된 세상을 열어 나갈 것입니다.
당면해서는 노동탄압정책과 그 책임자 퇴진을 위한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며,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투쟁을 중심으로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및 민주화방안 쟁취, 그리고 무상의료 무상교육 쟁취 등 세상을 바꾸는 총파업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노동자의 운명과 민족의 운명을 하나로 잇는 반미 반전 자주통일의 길을 노동자가 앞장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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