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조종사노조 19일 부분파업 돌입

3개 항공사노조 공동 결의대회 개최키로

대한항공조종사노조가 예고한대로 19일 자정을 기해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17일 오후부터 사측과 열린 교섭에서 휴식시간 확대, 정년 연장, 비행시뮬레이터 심사의 훈련 전환 등 핵심 조항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기자회견을 열어 "19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B777기 부기장 조합원들이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B777기 부기장인 조합원은 122명이고 현재 12대의 B777 기는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현재 해외 체류중인 조합원을 제외하면 약 50여 명이 부분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1일 '아시아나조종사노조 긴급조정권 규탄 결의대회'에 참석한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조합원들
대한항공조종사노조가 △무리한 비행스케줄의 개선을 위해 해외체류지에서 최소 30시간 이상의 휴식을 보장할 것 △현행 정년 55세 이후 촉탁 4년간 채용을 정년 59세로 변경 △비행기술 숙련을 위해 평가위주의 모의비행장치 심사를 훈련위주로 전환할 것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기는 커녕 오히려 노조 설립 이후 인명사고가 없었던 원인인 '연간 비행시간 1,000시간 제한' 조항의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우리는 항공 안전을 원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는 보수언론의 무차별 공세와 사측의 배짱 교섭에 맞서다 결국 긴급조정으로 파업권이 제약되었고, 대한항공 역시 준법투쟁을 이유로 조합원을 징계위에 회부하고 쟁의대책위 간부 24명을 고발하는 작태까지 보이고 있다"며 "모든 노동자가 그렇지만 특히 민간항공 조종사 노동자들은 노동자로서 헌법에 의해 부여된 기본적인 권리마저 빼앗기고 있다"고 개탄했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B777기 부기장들의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협상 여부에 따라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며, 수위는 기종별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노조는 "전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조합원들도 투쟁명령에 따라 언제든지 파업에 들어갈 결의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공연맹은 19일 오후 5시 30분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노조 등이 참석하는 '항공사노조 투쟁승리를 위한 공공연맹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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