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 긴급조정권 대응 본격 투쟁 채비

25일 총회투쟁 시작으로 2단계 총력투쟁 배치


아시아나조종사노조의 파업에 발동된 긴급조정권 사태와 관련 공공연맹이 투쟁 지침을 발표하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

공공연맹은 19일 오후 5시 30분 김포공항 아시아나 주차장에서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노조 조합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을 비판하고 연대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앞서 18일 밤 대한항공조종사노조의 교섭이 타결되었고 아시아나항공노조도 당일 새벽 3시에 합의를 이끌어내 앞으로는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의 투쟁과 긴급조정권 규탄에 투쟁력이 모아질 전망이다.

"금호재벌은 공공연맹 최고의 공적"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의 투쟁 승리를 위한 새로운 시작"임을 선언하고 "비록 두 항공사노조의 임단협이 마무리 되었지만 타결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뭉쳐야 할 것"임을 주문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두 노조 깃발을 내리려고 한 금호자본의 탄압을 묵과할 수 없다"며 금호그룹이 '공공연맹 최고의 공적'이라고 규정했다.

김영근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긴급조정을 태연히 저지르고도 소수 자본가의 대변에 충실한 김대환 장관은 '노조가 원했다'는 망발을 했다"고 규탄하고 복귀후에도 벌어지고 있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노조탄압 책동을 중지하고 대화에 참여하라"고 성토했다.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는 2004년 단협 투쟁 때문에 지연되어온 2005년 임금협상을 위해 9월 12일 노사 상견례를 사측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김영근 위원장은 "사측이 노조말살 야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임금협상을 시작하는 가을에 조종사노조가 다시 언론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항공사노조의 연대 속에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임 아시아나항공노조 위원장도 "우리 노조와 아시아나조종사노조는 금호아시아나 자본이 얼마나 노동탄압에 열올리는지 이번 기회에 확인했다"면서 "비록 타결되었지만 부당노동행위가 사라질 때까지 조종사노조와의 연대투쟁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임단협 기간 중 사측의 기표소 훼손, 홍보테이블 절도, 사내통신망 침범, 교섭위원 회유 등 부당노동행위에 시달려 왔다.

25일 공공연맹 총회투쟁, 26일부터 준법투쟁-파업투쟁

공공연맹은 이번 긴급조정권 발동을 '9월 정기국회서 다뤄질 노사관계 로드맵 주요 내용인 강제조정권 강화의 사전 작업'으로 보고 공세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재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중앙노동위원회를 최대한 압박하여 합법적 쟁의를 재확보하고 필수공익사업장들의 예고된 투쟁에 비슷한 사례로 악용될 위험을 미리 저지한다는 것이다.

공공연맹이 18일 발표한 '긴급조정 관련 공공연맹 투쟁 지침'에 의하면 8월 25일 1단계 총력투쟁인 '총회투쟁'을 배치하고 8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연맹 산하 모든 노조가 잔업거부, 준법투쟁, 파업투쟁 등 가능한 투쟁을 배치하는 2단계 총력투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조정이 시작된 아시아나조종사노조에 대한 조정기간은 8월 25일 24시까지로, 이 기간내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을 시 8월 26일 0시부터는 중앙노동위원장의 판단 하에 직권중재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