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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신임 집행부의 현장 출입을 막고있는 용역 직원 [출처: 코오롱 정투위] |
현재까지 대의원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사측은 신임 집행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선거 한 달이 지났지만 코오롱노조는 현장 출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주)코오롱에서 정리해고자들이 노조 집행부에 당선되기까지의 과정과 아직 끝나지 않은 정투위의 '선거투쟁'을 정리해본다.
2010년 코오롱 전 공장의 비정규직화
코오롱의 경영진은 비정규직 확대 등 노동유연화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구조조정을 한발 앞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거듭된 구조조정으로 인해 구미공장은 이미 비정규직이 1천 300명 가량으로 900명 정도인 정규직을 훨씬 앞서고 있지만, 한광희 코오롱 사장은 올해 6월 각 반장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2010년까지 전 공장 비정규직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코오롱은 이같은 중장기적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협조주의적인 노조가 필요했다. 코오롱은 지난해 12월 노사합의를 깨고 전체 직원의 38%(1,182명)에 이르는 대대적인 인원감축계획을 발표했는데, 올해 2월 노사는 결국 509명을 조기퇴직 시키는데 합의하고 말았다.
▲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출처: 코오롱 그룹 CVC 이웅렬 홈페이지] |
그러나 회사는 509명 합의안을 빌미로 '조기퇴직자의 수가 부족하다'며 노조활동가들을 대다수 포함하여 78명을 정리해고 한다.
협조주의적 노조를 만들어라
코오롱노조는 올해 2차 구조조정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관계자는 기자에게 "8월쯤 2차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었다"고 털어놨다. "스판텍스 공장 등에 배치된 비정규직(1차 조기퇴직자들)을 내보내고 그 자리에 2차 조기퇴직자들을 채우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회사의 이같은 계획에 민주노조와 정투위의 존재는 큰 장애물이었다. 이미 1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저항이 있었고,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었다.
회사의 목표는 7월의 노동조합 집행부 선거였다. 현장의 상황 역시 회사측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구조조정을 막지 못한 데 따른 책임감과 함께, 사측에 장악된 18명 대의원(전체 35명)의 사퇴요구에 압박을 받아오던 장철광 위원장과 9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말 총사퇴한 이후, 코오롱노조 안밖에서는 이후 어용노조가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다. 구조조정이 반복되는 사업장에서 현장이 죽고 협조주의적인 노조가 들어서는 사례는 비일비재했다.
활동가들은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체념하면서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노조의 민주파 활동가들은 정투위를 중심으로 모였고, '이번 선거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를 고민했다. 물론 '선거에 개입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어차피 해봐야 안 될 거 현장을 추스리자'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한번 민주노조의 간판이 내려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고, 조합원들을 만나고 현장을 추스리기 위해서라도 더 긴밀했던 것이 선거라는 공간이었다. 정투위는 선거 운동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다. 이들에게 선거는 '선거투쟁'이었다.
0%의 가능성을 붙들고
처음엔 상대적으로 민주파에 가까운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다. 그런 후보가 나오기만 한다면 정투위가 모두 구속되더라도 '전위대'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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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 정투위의 회의 [출처: 코오롱 정투위] |
7월 1일 입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김홍렬, 임만수 두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예상된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1번 김홍렬 후보는 이들이 보기에 '민주노조의 간판을 뗄려고 하는 사람'이었다. 김 후보는 유세에서도 공공연하게 "투쟁적인 노조가 싫다"고 얘기하곤 했다. 그가 위원장이 된다면 한국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하거나 현대중공업처럼 독자노조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후보 측 관계자는 기자에게 "회사가 선거운동을 다 해주니 우리는 할 게 없었다"고 선거운동 당시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 한명의 후보자는 코오롱 노조의 3, 4, 6대 위원장을 맡았던 임만수 후보였다. 코오롱 노조는 96년에 상급단체를 민주노총으로 변경한 바 있는데, 말하자면 임 후보는 한국노총 시절의 '상생'주의자였다.
그래도 정투위는 김홍렬 임만수 후보를 불러 선거 이후의 투쟁에 대한 공개 제안을 하기도 했다. '당선이 되면 같이 싸우자' 김홍렬 후보는 두말 않고 거절했다. 임만수 후보 역시 '김 후보가 약속을 하면 나도 하겠다'며 발을 뺐다.
정리해고자들이 현장 조합원들을 이끄는 집행부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과연 있을까? 지역 연대체들의 경우엔 조금이라도 나은 임만수 후보를 밀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정투위는 고민했다.
"해고자가 당선될 가능성은 0%다" "우리가 연대투쟁 등 외부사업을 하고 내부적으로는 우리보다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임만수를 밀자" "회사는 어차피 김홍렬를 지지하고 있으니 회사의 의지만은 깨야하지 않겠냐"
그러나 이러한 카드는 정투위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임만수 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다음 집행부가 해고자들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받아안아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이미 다수의 의견은 임만수 역시 대안이 아니라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이건 말도 안되는 기라. 원칙이 아니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 선거에 참여하는 게 아니다. 임만수를 밀면 조합원들이 죽는다"
신태석 정투위 전 대표는 "(임만수 후보 지원을 주장한 쪽은)최소의 인원이었다. 다수는 말보다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느낌을 공유하고 있었고 그래서 결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말로서가 아니라 분위기·느낌이었다"고 당시 정투위의 분위기를 전한다.
긴 고민끝에 정투위는 결국 독자적인 선거 출마를 결정했다. 이것은 민주노조를 지킨다는 관점에서 번복할 수 없는 결정이 됐고, 정투위는 7월 4일 후보등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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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노조10대 임원선거 입후보자 벽보 [출처: 코오롱 노동조합] |
싸우는 건 정투위 뿐이다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그들은 출마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합원들을 만나야 했지만 현장에 갈 수가 없었다. 정리해고자들에게는 노조 사무실 출입만이 허용됐다.
정투위의 활동가들은 전화통을 붙들고 조합원들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문자메시지를 돌렸다. 그러나 현장 출입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은, 오히려 조합원들에게 '정투위가 과연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존재인가?'라는 의구심을 낳고 있었다.
정투위는 현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고 노동부를 압박했다. '노조 선거 기간에 임원 후보의 현장출입을 막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라는 이들의 주장에 노동부는 중재에 나섰고, 사측은 임원후보 6명에 한해 현장 출입을 허용했다. "해봐야 안 될긴데. 그럼 좋다. 들어가봐라." 반장들의 비웃음 속에서 정투위는 7일 저녁이 되서야 조합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3일째에 현장 조합원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조합원들은 경직되어 있었습니다. 조 별로 조회시간 등을 통해 이틀동안 왜 우리가 선거에 나왔는 지 알려내고 벽을 깨는 작업을 했습니다. 8일과 9일 그렇게 하고 낳더니 10일째부터는 조합원들의 질문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최일배 신임 위원장)
▲ 2004년 코오롱노조의 파업 당시 [출처: 코오롱 노동조합] |
그들은 구조조정 사업장인 태광과 효성의 사례를 참고로 선전물을 만들고, 다양한 부서에서 모인 해고자들의 인맥을 통해 계속 조합원들에게 접근해 갔다.
"지난해 우리는 가열차게 투쟁했습니다. 그러나 임금 15% 삭감과 509명 조기퇴직이 또다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 그러나 우리는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석달이지만 고용안정을 보장받았었습니다. 이 합의서가 깨진 것은 우리가 이후 투쟁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지금이 투쟁해야 할 시기입니다. 생존권이 걸린 문제를 맞딱뜨려 투쟁하지 않으면 또 언제 투쟁하겠습니까"(최일배 후보의 유세 내용)
조합원들의 반응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졌다.
"당신들 때문에 우리가 사는기라. 작업장은 숨도 못 쉰다"
"반장들이 '1번 찍어라. 10월에도 구조조정이 있다. 너희가 1차가 될 수 있다'고 협박을 하고 다닌다. 싸우고 있는 사람은 정투위 뿐이다"
귓속말이었지만 조합원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정투위 출신인 송진만 현 부위원장은 "우리가 복직투쟁을 하고 있지만 우리 때문에 조합의 간판이 산다고 말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다. 이미 조기퇴직 된 430명의 비정규직들은 조합원들에게 '너희 1번 찍고 같이 도급 옷 입자'며 우리를 지원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한다.
▲ 코오롱 정투위의 퇴근 선전전 모습 [출처: 코오롱 정투위] |
패배감을 넘어
해고 이후 가장 정신없이 보냈던 일주일이 지나고 드디어 선거일인 15일이 됐다. 이날 사측은 노무팀에서 제출한 아이디어들을 총동원했다. 2인 1조 투표, 휴대폰 카메라로 기표한 투표용지 찍어오기, 투표 통지서 부서장에게 반납하기 등.
회사 경영진에는 김홍렬 후보측이 조합원의 70%를 장악했다는 보고가 올라갔다. 노조에서도 이같은 정보를 입수했다. '어차피 이길려고 나간 선거가 아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정투위는 예상외의 선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가운데, 1차 투표 결과 최일배 후보는 28.86%를 득표했다. 투표자 887명(총 조합원 929명) 중 2백56명. 상당한 성과였다. 조합원들은 '1번이다'라는 반장들의 지시에 예외없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내심 정투위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
이때까지도 정투위는 자신들이 결선투표에서 당선될 거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김홍렬 후보측은 이미 1차 투표에서 48.02%(426표)를 득표한 상황이었고 이제 당선까지는 불과 18표를 남겨놓고 있었다. 회사측도 안심하고 있는 눈치가 역력했다.
"임만수 후보에게 간 표의 80%가 넘어와야 한다" 그저 '희망'에 가까운 목표로 정투위는 아침마다 출근 선전전을 벌이고 조합원들을 만나며 2차 선거를 준비했다.
2차 투표를 앞두고는 정투위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직적인 대응 움직임이 일어났다.
'1번을 찍으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불이익이 올 수 있으니 무조건 지시에 따른다' '투표 당일엔 실제 지지하는 후보를 찍는다'는 행동지침이 암묵적으로 돌기 시작했다.
2차 선거 개표를 앞둔 21일 코오롱 구미공장의 분위기는 어느때보다도 살벌했다. 100명에 가까운 용역 직원들이 노조 사무실 근처에 서성이고, 각 반장들이 몰려다니며 정투위 후보들에게 "너희는 오늘로 끝"이라는 협박을 가해왔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을 '까보니' 결과는 정말 기적이었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최일배 후보와 김홍렬 후보는 엎치락 뒷치락을 반복했고, 막판에 최일배 후보가 20여표를 앞섰는데 결국 김홍렬 후보가 끝까지 따라오지 못한 채 개표는 끝이 났다. 최일배 후보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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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오롱 정투위] |
최일배 신임 위원장은 이날 투표자 901명(전체 조합원 928명) 가운데 454표(50.39%)를 얻어, 430표를 얻은 김홍렬 후보를 제치고 위원장에 당선됐다.
"우린 안 될 줄만 알았는데 기적이었지. 이쪽이 당선되니까 반장들은 쪽 팔려서 다 도망갔지."(송진만 현 부위원장)
"우리가 해고되고 그렇게 기뻤던 건 그날 하루 뿐이었죠. 술먹고 엉엉 울었어요. 복직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조합원들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게.."(이상진 현 정투위 대표)
선거결과를 뒤집어라
그러나 노동조합 선거라는 것은 역시 힘의 대결이었다. 사측이 밀고 있다는 김홍렬 후보와 정리해고자인 최일배 후보와의 차이는 불과 24표. 6개월 해고싸움을 벌여 온 정투위와 현장의 활동가들은 그렇게도 기뻐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선거가 끝나고 일주일여가 지난 28일 오전 조현문 선관위장은 신태석 정투위 대표에게 "간단히 미팅이나 하고 빨리 끝내자"며 선관위원들의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장 밖에는 용역 직원들이 몰려와 시위를 하는 등 뭔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간담회가 두시간쯤 진행되고 양측의 목소리가 높아질 무렵, 조씨가 갑자기 "회의를 시작한다"고 선언하며 책상을 주먹으로 쾅쾅 내리쳤다. 조씨가 책상을 두번 내리쳤을 때 흥분한 정투위 활동가가 책상을 발로 걷어찼지만 조씨는 넘어지면서도 "이번 선거는 무효"라고 선언했다. 곧 용역들이 우루루 몰려와 조씨를 데리고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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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 구미공장에 배치된 용역들 [출처: 코오롱 노동조합] |
무효 선언의 근거는 21일 개표 당시 투표함에서 나왔던 4장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용지였다.(선관위와 각 후보들이 발견한 투표용지는 4장이다. 김홍렬 후보측은 기존 무효표의 숫자에 6장이 더해질 경우 양 후보의 표 차이보다 무효표가 많아져서 전체 투표가 무효가 되므로 6장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사용됐던 투표함이기에 이미 개표 당시 '문제가 없다'는 선관위의 결정이 있었고, 김홍렬 후보측의 잦은 이의제기에 대해 25일 "10대 임원선거와 관련 더 이상의 이의제기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선관위의 발표가 있었지만 저들은 막무가내였다.
조씨는 이날 평소 친분이 있던 신태석 전 정투위 대표에게 "나도 (선거무효 선언의)효력이 없다는 건 안다"고 말한 후 한달 가량 잠적했으며, 몇일전부터 회사 차량을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
"자본의 힘은 대단한 것 같아요"
현재 코오롱 구미공장에서는 회사의 주도하에 재선거를 촉구하는 서명판이 돌고 있고, 김홍렬 후보측은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 '노동조합 위원장등의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다음달 9일 가처분에 대한 첫 심리가 열린다.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임원들은 직무정지 상태에 빠지고 노조는 공백상태로 접어든다. 몇달이 걸릴 지 모르는 본안소송을 기다리자니 현장은 사측에 완전히 장악될 께 뻔하다. 정투위를 선택한 조합원들은 또 얼마나 위축되고 실망하게 될 것인가.
"민주노총 법률원에서도 말하듯 이건 황당한 가처분 신청이어서 법적으로도 승산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천지원이 노동자에게 불리한 판결을 많이 해오다보니 상당히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이미 구미시청에서 아무런 하자가 없는 대표자 변경 신청을 미룬 것도 조합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최일배 신임 위원장)
"그 엄청난 탄압 속에서 우리를 선택했는데, 2차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서 마지막 표로 표출했는데 이게 잘 안되니 조합원들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이상진 현 정투위 대표)
선관위 모 부위원장의 주도로 진행되는 재선거 촉구 서명에는 이미 조합원의 83%가 참여했다고 한다. 구미공장의 한 조합원은 "반장이나 팀장이 작업중에 서명판을 조용히 놔두고 가는데, 어쩔 수가 없다"고 기자에게 전한다. "서명을 안 했다간 최일배 후보를 찍은 걸 드러내는 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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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 정리해고자의 딸 수정이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다 [출처: 코오롱 정투위] |
회사는 여전히 6-70명의 용역 직원들을 동원해 신임 집행부의 현장 출입을 막고 있다. 시간이 갈 수록 용역들과 싸우는 것도 쉽지가 않다. 진단서를 끊을 돈도 이제는 없기 때문이다.
"사측이 고용하고 있는 용역들한테 들어간 돈만도 벌써 30억이래요. 그거면 해고자들 몇년 치 임금인데. 걔네들은 기술자들이에요. 한번 맞으면 시퍼렇게 멍이 드는데. 걔들도 다 고소고발하기 때문에 우리도 넣어야 하는데. 현장에 들어가야 하는데 용역들 때문에 못 들어가고.."(송진만 현 부위원장)
선거투쟁이 패배하고 코오롱노조가 재선거에 들어간다면 정투위는 과연 당선될 수 있을까? '두번은 어렵다'는 데 정투위와 현장 활동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1차 정리해고 후 코오롱은 구미공장에 교도소처럼 큰 철문을 달았고, 공장 밖으로는 전처럼 큰 웃음소리가 넘어오지 않는다.
"상경투쟁 오면 마음이 편하다니까. 구미 가면 답답해.."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