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파출소도 모른 체포영장, 경비대가 직접 실행

서쌍용 현대차비정규노조 사무국장 경비대에 납치돼 경찰서 구금

확대된 조직력의 자신감으로 8월말 9월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위한 공세적 투쟁을 준비 중인 현대자동차비정규노조에 또 한 번 악재가 닥쳤다. 서쌍용 노조 사무국장이 원청인 현대차 경비대와 관리자들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하고 경찰서로 이송된 것. 더해서 서쌍용 사무국장 뿐 아니라 김상록 위원장직무대행에게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특히 이번 서쌍용 사무국장 납치 과정에는 원청인 현대차의 주도적 개입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정규직 활동가를 폭행하고 있는 원청 관리자. 현대차에서 관리자와 경비대의 폭행은 이미 비일비재한 일상. 현장 통제는 비단 비정규직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고 노조는 전한다. [출처: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일선 파출소도 모른 체포영장발부, 원청 관리자가 확인해줘

사건이 발생한 24일 오후 6시경 현대차비정규노조는 울산 현대차 공장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이동 중이었다. 2~3차 하청 별도교섭에 대한 사측의 계속된 거부로 이 날 노조는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결의대회를 진행했던 것.

원청 경비대와 관리자들의 최초 도발은 김형기 노조 쟁의부장과 김태윤 대의원에 대한 납치시도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김태윤 대의원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갔고, 이후 조합원들과 경비대 등의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4공장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하던 조합원들 중에는 납치 후 달리는 차량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입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오민규 노조 기획교선위원은 전했다.

이 아수라장의 상황에서 7명의 경비대와 관리자들은 서쌍용 사무국장을 표적 납치했다. 서쌍용 사무국장은 남목파출소에 도착할 때까지 차량 안에서 집단 구타를 당해 전신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노조는 밝혔다.

이들은 서쌍용 사무국장을 남목파출소로 인계하고 “서쌍용 사무국장이 사회봉사 명령을 어긴 이유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어 파출소로 데려왔다”는 취지를 전했다. 그러나 남목 파출소에서는 사회봉사명령 불이행으로 구인장이 발보된 것은 사실이지만, 체포영장은 발부된 바 없다고 밝혔다. 확인결과 서쌍용 사무국장과 김상록 직무대행에게 24일 밤 긴급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이에 대한 1차 확인은 현대차 원청 총무차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루어졌다. 일선 관할 파출소 관계자도 알 수 없었던 긴급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일게 민간 기업 관리자가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부분에서 “이번 납치 연행이 원청인 현대차의 직접 개입에 의한 것”이라는 노조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이후 동부경찰서로 이송된 서쌍용 사무국장은 체포영장 제시와 병원치료를 요구했으나, 경찰 측은 체포영장을 제시하지 못한 채 "나중에 체포영장 집행할 때 보여 주겠다"며 구인장 발부만을 이유로 서쌍용 사무국장을 구금했다.

  4공장 앞 농성장에 대한 강제철거 [출처: 현대차비정규직노조]

빈발하는 경비대의 체포대행(?), 현대차는 치외법권지역인가

납치과정에서 벌어진 집단 구타 문제에 더해 민간기업의 경비대와 관리자가 체포영장 집행을 대행한 형국이어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더 크다. 더욱이 지난 번 안기호 위원장 구속 과정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경비대에 의해 이루어 진 바 있어, “현대차는 치외법권 지역인가”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울산 해당서의 조치는 전무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서쌍용 사무국장은 현재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집행유예기간인 서쌍용 사무국장이 구속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독자파업 유실시도, 그럼에도 파업 간다는 약속지킬 것"

오민규 기획교선위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원청이 오늘 두 시간 독자파업을 막으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어제 3공장에서는 2~3차 조합원들이 작업을 거부해 결과적으로 라인이 서버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요 며칠간 현장에서 경비대를 동원한 무력도발로 현장의 분위기를 일정 눌렸다고 판단했던 원청은 어제 일을 통해 조직력의 문제를 떠나 하청노동자들이 작정하면 문제가 커질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

오민규 기획교선위원은 나아가 “정규직 파업에 대해 벌써부터 언론이 이기주의를 운운하며 여론몰이에 나섰지만, 비정규직 파업에 대해서는 원청도 부담이 상당할 것이기에 공동투쟁으로 전화되기 전에 오늘 두 시간 파업부터 막을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는 3공장 파업대오와 김상록 직무대행이 공장안에 갇힌 채 식당과 휴게실 출입 등도 경비대에 의해 통제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그럼에도 오늘 1시 두 시간 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26일 금속연맹 ‘불법파견 정규직화’ 정치 총파업, 31일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부 파업, 9월 현대차 비정규노조 3주체 공동투쟁 등 갈 길 먼 정규직화 투쟁은 여전히 이래저래 험난한 노정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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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울산

    김형기 입니다. 쟁의부장

  • 최하은

    지적 감사합니다

  • 갇힌 파업대오는

    "현재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는 5공장 파업대오와..."입니다.

  • 최하은

    오민규 기획교섭위원과 통화 당시 전언은 "3공장 파업대오와"였고, 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노조소식에도 "3공장 파업대오와 김상록 직무대행이 고립" 상황이라고 올라와 있습니다. 참고하십시오. 관심 감사드립니다.

  • 또 오류

    김태윤입니다. 대의원. 제대로 확인하고 쓰세요

  • 증거충분

    윗사진의 폭행을 자행하는 넘은 폭행치사죄로 고발을 해 구속을 시켜야 하자나요, 증거물도 확실한데--- 온전한 정신이 아니겠지 어떻게 무식한 짓을 해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