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속연맹 총파업, 완성차 중 현대차만 6시간 파업

"미흡, 비정규 투쟁 투쟁 전면화와 정규직 연대 성과로 봐달라"

금속연맹의 하루 총파업 D-day 하루 전. 금속연맹이 25일 현재 집계한 바로는 약 9만 7천명이 내일 파업에 동참한다.

주력 완성차 4사 중 현대차만 6시간 파업

이번 금속연맹 총파업의 핵심 슬로건은 ‘불법파견 정규직화’. 금속연맹 내에서 완성차 4사가 차지하는 현실적인 비중뿐만 아니라 완성사 4사 모두 현재 불법파견 문제를 안고 있는 점에서 이들 사업장 정규직의 파업 참여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기아차, 대우차, 쌍용차, 현대차 4사 중 현대차정규직만이 26일 6시간 파업을 벌인다. 그 외 사업장에서는 쌍용차 4시간, 대우차 창원공장 확대간부파업, 기아차 화성공장 2시간 총회투쟁 등이 예정돼 있다. 연맹 내 대부분의 비정규직 단위들은 26일 총파업과 31일 총파업에 동참한다.

박유호 금속연맹 조직실장은 이에 대해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연맹 내 비정규직 주체들이 자기들의 요구를 갖고 투쟁의 전면에 나서는 것, 그리고 정규직도 자신의 임단투 과제 속에 비정규직 투쟁 일정에 복무하려는 모습이 강제된 것을 성과로 봐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임투가 끝난 대우차의 경우 GM대우 비정규직지회가 있는 창원공장 차원에서 확대간부 파업이 진행되고, 특히 기아차 화성 정규직 노조의 경우 파업 불참과 대체인력 투입 방지 불가 등의 입장을 표해 파업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비정규직지회와의 갈등이 예상되기도 했다. 연맹이 긴급히 중재에 나서 2시간 총회를 통해 사실상 파업 동참 결정을 내리기는 했으나, 이 같은 경과에 대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한 정규직의 의지 정도가 아직은 척박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결과 어느 정도 예상, 10월 조직화 전초전으로 봐 달라"

당초 금속연맹이 예상한 파업 참가 인원은 11만 명. 박유호 조직실장은 “휴가와 임단협 마무리 등으로 조직화가 원활히 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연맹에서 최대한 노력하기는 했으나 결과가 미진할 것을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하청 연대를 중심기조로 연맹이 비정규직의 문제를 핵심 사업과제로 가져간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이번 파업의 의미였고, 때문에 연맹 대의원 대회 결의나 현장 파업 찬반 투표 등을 절차없이 연맹이 주도적으로 파업을 결행하고 끌어갔다”는 것이 박유호 실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하루 파업은 오는 10월로 예고된 2차 연맹 총파업의 조직화 과정의 일환이기도 하다는 것 또한 박유호 실장이 강조한 바다.

그러나 31일 이후 10월 2차 총파업까지에 대한 구체적 투쟁계획은 제출되지 않은 상황이며, 특히 9월초 추석 전후로는 정규직의 임단협이 대부분 마무리 되는 상황이어서 2차 총파업 조직화에 대한 문제는 고민의 과제로 남아있다.

26일 당일 각 사업장 일정을 마친 금속연맹 조합원들은 오후 3시부터 서울, 울산, 청주 등 전국 13개 주요거점별로 결의대회와 선전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속연맹은 이번 26일 1차 정치총파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2차 총파업을 힘 있게 조직해 내고, 이어 하반기 민주노총 입법쟁취 총력 투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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