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것은 불참이 아닌 후진노동정책"

양대노총, ILO아태지역총회 불참 의사 재확인

[출처: 민주노총]

양대노총의 ILO 불참 선언과 관련해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노사정 긴급 회동을 제안한데 대해 양대노총이 불참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대노총은 26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상태에서는 ILO 한국총회를 정상적으로 치룰 수가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국제자유노련(ICFTU)과 ILO 노동자 그룹도 '한국정부가 노정관계 복원과 국제기준 강화를 위한 진지한 프로그램과 노력이 없으면 아태지역 총회가 예정대로 진행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양대노총 불참시 ILO 노동자그룹 전체가 불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대노총은 지난 22일과 23일에 대표단을 꾸려 제네바 ILO 본부, 브뤼셀 ICFTU 본부, 그리고 방콕 ILO 지역사무소, 싱가포르 ICFTU 아태지역기구 사무소를 직접 방문하고 입장을 설명한 바 있다.

양대노총은 기자회견문에서 "진정 부끄러운 것은 불참이 아니라 국제기준에 뒤떨어진 후진노동정책"이라며 "양대노총의 불참 결정이 '국내이슈 해결을 위해 국제행사를 볼모로 잡는 이기주의적 발상'이라면 왜 ICFTU와 ILO 노동자그룹이 지지와 연대를 보내겠는가"라며 반문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제노동계의 분위기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라"고 주문하고 "양대노총의 진실성을 날조하는데 신경을 쏟기보다는 반노동정책의 개혁과 노정관계 복원을 위한 일련의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양대노총은 "ILO 아태총회 성공을 위한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며 "개최시기가 연기된 상태에서 아태지역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시한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