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홍석조 변명은 제2 형제의 난 예고”

“안 받았다는 동생, 형이 ‘배달사고’ 냈다는 말이냐”

이른바 ‘떡값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검찰 내부게시판에 자신은 “떡값 받지도 나눠주지도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데 대해 노회찬 의원이 2일 “홍석조 고검장의 구차한 변명이 ‘제2의 형제의 난’을 예고하고 있다”며 비판 입장을 밝혔다.

홍석조, “삼성 떡값 받은 적도, 나눠 준 적도 없다”

홍석조 고검장은 노회찬 의원이 공개한 전현직 삼성 떡값 검사 중에 현직에 남아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실명 공개후 침묵을 지키던 홍석조 고검장은 31일 검찰 내부게시판에 ‘검찰 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형으로부터 검사들에게 삼성 떡값을 돌리라는 명목으로 돈을 전달 받은 적이 결코 없고, 따라서 검사들에게 삼성 떡값을 나누어 준 사실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형이 녹취록과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면 그 뜻은 나를 통해 '후배 검사들에게 삼성 로비용 떡값을 나눠주게 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내가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후배 검사들에게 좀 인심을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지금 그만둔다면 터무니없는 주장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노회찬 홍석조 사퇴 촉구 -장난하냐? 장난해?

노회찬 의원은 홍석조 고검장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최근 불거진 두산그룹 ‘형제의 난’에 이은 2탄”이라고 말하면서 홍석조 고검장의 장황하고 부적절한 해명이 “‘떡값 청문회’가 꼭 필요함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의원은 “홍석조의 해명처럼 떡값을 받지 않았다면, 형이 ‘배달사고’를 냈음에 틀림없다”면서 “동생보다 훨씬 더 부자인 형이 배달사고를 냈다니, 홍석조의 해명보다 더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노회찬 의원은 이어 “형제의 상반된 주장으로 대질신문이 불가피하다”며 “‘떡값 청문회’를 자초한 홍석조의 행동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끝으로 홍석조 고검장이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홍석현 전 주미대사와, 이번에 실명 공개된 김상희 전 법무부차관이 스스로 물러났고 김두희 전 법무부장관도 삼성재단인 성균관대학교 이사직을 사퇴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공직에 남아있는 홍석조 고검장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노회찬 의원은 “고검장 신분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것 자체가 검찰에 부담을 주는 행위”이며 “그 결과를 어떻게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는가. 검찰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