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9월 초 ‘정밀진단’을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X파일공대위가 검찰수사를 피하기 위한 해외도피가 아니냐며 비판에 나섰다.
삼성측은 이건희 회장의 출국이 폐암 정밀진단을 위한 순수한 치료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X파일공대위측은 "신병치료를 빌미로 하여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감사 증인출석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X파일공대위는 이건희 회장이 즉각 귀국하여 검찰 수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삼성그룹을 비롯하여 이 사건의 핵심당사자인 이건희 회장에 대한 수사를 차일피일 미루어왔던 검찰이 이 회장의 해외도피를 사실상 방조했다"고 꼬집었다.
삼성그룹 불법뇌물공여사건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지 50여일이 지났지만 검찰이 삼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미뤄왔고 사건 핵심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X파일공대위는 과거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우중 대우그룹 전회장이나 17대 불법대선자금 제공혐의를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해외도피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번 이건희 회장의 해외출국도 김우중씨나 김승연 회장의 경우와 같이 수사를 피하면서 검찰 수사의 방향에 대해 뒷거리를 시도하기 위한 시간을 벌거나 수사 장기화를 통해 국민적 비난을 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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