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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이임식을 갖는 홍석현 주미대사 [출처: 주미대사관] |
권영빈 발행인은 중앙일보 창간 40주년 기념사에서 “홍대사는 금명간 주미대사직을 물러나 당분간 미국에 머물면서 미리 잡혀진 약속 일정을 끝내리라 봅니다”며 “또 그동안 심신의 여러 고통스런 과정을 넘기면서 휴양도 필요하리라 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권영빈 발행인은 “적절한 시기, 확실한 방법으로 본인의 입장을 진솔하게 밝히실 것으로 압니다”라며 “다만 과거의 불미스런 일로 중앙가족 여러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긴 점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한 마음 간곡히 전달해 달라는 전언이 있었습니다”라고 홍대사의 뜻을 자신이 직접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어진 ‘홍비어천가’, “홍사장이 중앙일보 맡아 불편부당, 공정보도 정론지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권영빈 발행인은 “홍석현 (전)사장이 중앙일보를 맡아 제2 창간 선언을 하면서부터 새로운 개혁과 신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라며 “조간화, 가로쓰기, 섹션신문, 전문기자제 등 갖가지 새로운 신문개혁이 실현되면서 중앙일보는 국내 모든 신문을 선도하는 일류신문으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열린 보수로서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화해와 협력을 여는 새로운 시대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불편부당과 공정보도, 시시비비를 분명히 하는 정론지로서, 세계 속의 한국 위상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점검하는 일류지로서 자리매김하는 여러 노력을 기울였고 독자의 호응 또한 뜨거웠습니다”라고 때 아닌 ‘홍비어천가’를 부르기도 했다.
이어 권영빈 발행인은 “40년 역사를 회고할 때, 중앙일보는 권력에 아부한 적도 있고 대기업에 고개숙인 적도 있었습니다. 또 정치적 엄정중립이라는 언론 본연의 자세에서 흔들린 적도 있었음을 저는 부인하지 않습니다”며 “우리의 장점은 잘못을 부인하거나 호도하려 들지 않는 데 있습니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면서 반면교사로 삼고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데 우리의 미덕이 있다고 봅니다”라고 주장했다.
삼성 X파일에 대한 중앙일보의 그간 보도행태로 볼 때 권영빈 발행인의 이 같은 발언은 어불성설일뿐더러, 중앙일보가 아직도 홍석현 주미대사의 강력한 통제하에 놓여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발언에 불과하드는 지적이다.
홍석현 주미대사, 이건희 회장 미국서 만날까
그런데 베일에 가려져 있던 X파일의 내용이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검찰조차도 홍석현 대사가 귀국 시 즉각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는 한편 이건희 회장도 미국으로 몸을 피해 홍석현 대사가 ‘덤터기’를 쓸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라 홍대사가 귀국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은 일찌감치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나 홍대사 측근들은 ‘귀국을 미룰 사람이 아니다’ ‘스탠포드대학 초빙교수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등의 엇갈린 발언들을 내놓으며 여론을 떠보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이번 권영빈 발행인의 발언으로 인해 홍석현 주미대사가 당분간 미국에 체류한 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됐다는 지적이다.
한편 휴스턴에 소재한 MD앤더슨 병원 인근 특급호텔에 머물고 있던 이건희 회장이 열대성 폭풍 ‘리타’를 피해 미국내 모처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져 ‘배달사고를 낸 의혹을 받고 있는 홍석현 대사와 정치자금 배달을 의뢰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직접 만남이 이루어질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천정배 법무장관, 노무현 대통령의 잇따른 ‘삼성거리두기’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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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 법무부 장관 [출처: 법무부] |
그러나 이건희 회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채택 조차 여당의원들의 미온적 태도로 난관에 봉착되어있는 상황을 볼 때 천정배 장관의 발언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천정배 장관의 동생인 천방훈 삼성전자 상무가 대선 이전 당시 노무현 후보의 IT관련 외곽조직 '현정회'의 멤버로 활동한 바 있어 천정배 장관과 삼성의 인연도 만만치는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김우중 체포조가 프랑스로 나갔던 전례에 따라 홍석현-이건희 체포조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국감 벽두, 예상외로 일부 의원들이 삼성에 대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편 진의가 무엇이든 간에 노무현 대통령 조차도 삼성 편들기 의혹을 받는 정부 발의 금산법 개정안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천정배 장관과 노무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에서도 삼성 X파일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짐작하기 힘든 상황에서 기존처럼 무조건적 삼성 편들기에 나설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계산 하에 일정정도 거리두기 제스쳐를 취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압박에 홍석현 주미대사와 이건희 회장이 언제까지 미국체류라는 버티기 전략으로 일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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