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프로젝트, 동숭동 문화예술위 건축물 점거

3일 새벽 10명의 예술가, "도심의 흉물이 아닌 예술가와 시민의 공간으로"

오아시스 프로젝트, 2차 스쾃!

3일 새벽 3시, 10명의 오아시스 프로젝트 예술가들이 동숭동 예총회관 벽에 기대어 위치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소속 불법 건축물을 점거했다.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도시의 빈 공간을 점거(스쾃)해 예술가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실험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는 운동이다.

  오아시스 프로젝트가 점거한 동숭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소속 건축물 [출처: 오아시스 프로젝트]

10명의 예술가들은 동숭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소속 불법 건축물을 현대 예술창작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점거 이후 '청소 퍼포먼스'를 진행 했으며 720시간 동안 이 공간을 창작실이나 전시장으로, 공연 연습장이자 공연장으로 사용할 계획을 밝혔다. 오아시스 프로젝트 예술가들은 점거에 대해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비워진 채로 도심의 흉물이 되기 보다는 예술가들과 시민들에게 필요한 공간으로 변화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가들은 더 이상 예술행정이나 관공서의 지원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도심의 빈 공간을 찾아내어 예술로서 오아시스를 만들겠다"고 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현재 점거한 공간에 대한 사용이 허가되지 않은 상황이라 예술가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을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장소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스쾃을 진행한 예술가들 [출처: 오아시스 프로젝트]

"목동 예술인회관 건립사업 문제 해결하라"

이번 점거 운동은 2004년 6년간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어 있던 목동 예술인회관 점거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점거이며, 점거에 함께 한 예술가들은 이번 점거를 통해 목동 예술인회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오아시스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윤환 씨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목동 예술인회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 테이블을 만들 것을 요구할 것이다. 목동 예술인회관에 관계된 문화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총,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예술가들이 모이는 책임감있는 논의 테이블을 통해 목동 예술인회관 실태에 대한 해결법을 공동 논의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목동 예술인회관 문제의 빠른 해결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점거 중인 공간에서는 전시회와 공연, 그리고 목동 예술인회관 문제의 해결을 위한 공개 토론마당이 열릴 예정이다.

목동 예술인회관 건립사업은 공사가 7년간 중단되어 있는 상황으로 지난 9월 21일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과 목동예술인회관건립사업정상화를위한범국민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작성한 자료집에 따르면 현재 예총은 예술인회관 건립사업과 관련해 설계, 시공사가 제기한 소송이 3건에 이르고 이 중 두 건의 소송에서 패소해 완공되지도 않은 예술인회관 토지가 이미 가압류 상태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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