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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피해자들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한국인 원폭피해자 진상규명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원폭피해자지원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원폭피해자단체를 비롯해 인권운동사랑방, 평화네트워크, 사회당 등 사회단체로 구성된 ‘원폭피해자 및 원폭2세 환우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 소속 회원 40여 명은 19일 “한국정부는 원폭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정부로서의 책임을 망각한 채, 원폭피해자 문제와 관련 제반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 차원의 성의 있는 대책이 마련될 때 까지 무기한 농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원폭투하 당시 한국에 귀환한 원폭피해자 23,000여 명 중 현재 생존자 수는 2,300여 명에 불과하다”며 “한국정부로부터 어떠한 보상과 지원도 받지 못한 채 고령과 질병으로 인해 매년 100여 명이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의 외면 속에 죽어가고 있는 원폭피해자들의 상황을 지적했다.
공대위는 △일본정부에 대한 한국정부의 손해배상 촉구와 한일협정 재협상 이행 △원폭피해자 실태조사와 지원대책 마련 △원폭피해자 제반 대책과 관련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정책권고 즉각 실시 △이번 정기국회 기간 내에 특별법 통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요구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는 한편, 국회 앞 1인 시위를 비롯해 외부 단체와 연대한 대규모 대중집회 등의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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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피해자들, 힘없는 나라 국민으로 제국주의 전쟁에 동원된 피해자들”
한편, 이날 국가인권위에서는 지난 5월 세상을 뜬 '한국 원폭 2세 환우회' 고 김형율 회장의 아버지 김봉대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김봉대 씨는 김형율 회장이 살아있을 때는 원폭피해자 관련 활동을 직접 하지 않았다.
원폭피해자 활동에 직접 나서게 된 이유를 묻자 김봉대 씨는 “형율이가 뿌린 씨앗을 거두기 위한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형율이가 워낙 건강 상태가 안 좋다보니 피해자 지원 활동을 벌일 때 마다 따라다녀야만 했다”며 “3년간 형율이의 뒷바라지를 하며, 내 아들이 원폭피해자 1세대들도 하지 않았고,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말했다.
김봉대 씨는 “원폭피해자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생존권 문제가 아니”라며 “한국 정부는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자국의 원폭피해자들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60년 동안 아무 일도 한 게 없다”며 “원폭1세대들 중에 일본에 가고 싶어서 간 사람들이 어디 있겠는가? 힘없는 나라의 국민으로 태어나 제국주의 전쟁에 군인으로, 노역자로 동원된 피해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김봉대 씨는 마지막으로 “형율이가 이루려고 했던, 특별법을 내 모든 것을 걸고라도 통과시키겠다”며 “그 일만이 형율이가 가슴에 품고 간 원한을 풀 수 있는 길이고,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