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는 조합원 총투표를 가결로 성사시키고 하반기 총파업을 힘있게 결의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행사 내용도 △'하반기 정세와 투쟁 계획' 보고 △'APEC저지, 부시 방한반대 투쟁의 의의' 강연 △조합원 찬반투표와 11월 총파업을 결의하는 연맹별 분임 토의 등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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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코 공장에 박차고 들어가 우리를 구해주십시오"
당초 계획보다 한 시간 가량 늦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수련회는 APEC과 관련한 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진 투쟁사업장 보고 시간에는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등이 발언에 나섰다.
김동현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노조 대의원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노동조합 인정해달라'는 것과 '대화에 나서 달라'는 단 두가지인데 저들은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제 물러설 곳 없이 절박한 심정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경찰이 강제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는 말로 연대를 호소했다.
현대하이스코 가족대책위 이영순 씨도 연단에 올랐다. 그는 "남편이 (고공농성에) 올라가기 전에는 비정규직이 뭔지도 잘 몰랐다"며 "가족을 살리겠다고 물 한 모금이라도 넣어달라는 가족들을 구사대가 발로 짓밟고 경찰은 이를 지켜보기만 한다, 지금 내 온몸에 멍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영순 씨는 "국회의원이 다녀간 후에 경찰청장의 지시로 물을 반입하라고 해서 갔더니, 경찰은 '구사대가 막아서 못 들어간다'고 하더라"며 "구사대가 어떻게 경찰보다 더 높은지 이해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경찰이 '너희 남편들은 안에서 화장실 물을 잘 먹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말까지 했다"며 급기야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 참석자들을 향해 "도와주십시오. '대통령이 와도 못들어간다'는 하이스코 공장을 박차고 들어가서 우리 가족들을 구해 주십시오"라고 애원하며 울먹였다.
전재환 비대위장, "기로에 선 민주노총, 위기를 기회로"
이어 배강욱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수련회 개회식이 진행됐다. 전재환 비대위장은 "금속 사업장에 15개의 비정규직 노조가 만들어졌지만 단 한 곳도 노동조합 인정을 받지 못하고 단체협약 체결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갈수록 늘어가는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보장 법안을 쟁취하느냐 못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11월 26일과 올해 4월 1일의 파업투쟁을 '성과와 가능성'이라 평가하고 "여기 모인 대표자들이 11월 총파업을 결의하고, 동지들의 결단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자"고 주장했다.
이후에는 김명호 기획실장의 '하반기 정세와 투쟁 계획' 강연과,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의 'APEC 저지, 부시 방한반대 투쟁의 의의' 강연이 있었다. 뒤이어 연맹별 분임토의와 결과 발표 및 결의시간을 갖고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후, 2일에는 연맹별 결의대회를 가진 후 해산하게 된다.
민주노총 전국단위노조대표자 수련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1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전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를 반드시 성사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 △13일 전국노동자대회 10만 조직화를 통해 당면한 총파업 투쟁방침을 대중적으로 선포 △APEC 회의와 부시 방한 반대하는 17-18일 투쟁에 2만 명 이상 참가 △'세상을 바꾸는 민주노총 실천단'을 적극 조직하고 강화할 것 △총파업투쟁본부의 지침에 따라 총파업을 반드시 관철하여 기필코 승리할 것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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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0만 명, 최소 1주일 이상 총파업하자"
민주노총 비상대책위가 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거해 11월, 12월 주요 투쟁과 총파업 기본 흐름을 날짜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11월 1-10일 : 총파업 찬반투표
11월 3-11일 : 총파업 찬반투표 조직을 위한 현장순회. 지역별 확대간부간담회, 단위노조 방문 등
11월 4일 : (1만 명 목표)현대하이스코 비정규탄압 저지와 불법파견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순천 하이스코 공장앞)
11월 7-16일 : 각 정당 대표 및 사용자단체 대표 면담 추진
11월 7일 : (양대노총 공동)공세적 비정규법안 교섭 제안 기자회견
11월 11일 : 민주노총 10주년 기념행사
11월 12일 :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 총파업 투쟁본부 대표자회의(총파업 방침 확정)
11월 13일 : (10만 명 목표) 전국노동자대회(총파업 방침 발표)
11월 14-25일 : 민중시민사회진영 개별 단체별 릴레이 총파업 지지 선언운동
11월 14일 : 사회양극화해소국민연대 기자회견(비정규 차별철폐와 노동3권 보장 촉구)
11월 15일 : 각계각층 원로 시국선언
11월 17일 : 부산 아펙투쟁 전야제
11월 18일 : (2만 명 이상 목표)아펙반대 민주노총 결의대회
11월 26일 : 비정규차별철폐, 산재법 개정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전국 동시다발)
11월 28-29일 : 환노위 법안심사소위 대응 집회 및 농성투쟁
12월 11일 : 평택 미군기지 이전확장 저지 범국민대회
12월 13-18일 : WTO 홍콩각료회의 저지 원정투쟁단 준비(200명 규모)
* 매주 수요일,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 투쟁을 위한 전국동시다발 200만 대국민 선전전
* 11월 14일 - 12월 15일 : 공무원노조 민주노총 가입 지원사업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국회 환노위와 법안심사소위, 전체회의 일정을 감안하여 11월 모일을 기해 공세적인 전면 총파업투쟁 돌입 △18개 연맹이 빠짐없이 참가하여 최소 20만 명 이상, 최소 1주일 이상의 전면 총파업투쟁 △산업업종별 특성을 적극 활용한 투쟁전술을 개발하여 파업투쟁 효과 극대화 △전국민중연대, 민주노동당과 긴밀히 연대하고 사회양극화해소국민연대 적극 활용 △대정부, 사용자 교섭을 다각도로 전개 등의 '총파업 투쟁기조'를 제시했다.
열흘간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도 전체 조합원의 80%인 50만 조합원 투표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04년의 조합원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34만 명(58%)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하여 67.7%의 찬성률을 기록했던 바 있다.
총파업 투쟁 기조와 일정에서 하반기 투쟁에 대한 민주노총의 의지가 엿보이기도 하나, 일각에선 총파업 찬반투표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비정규 법안과 관련해 비상한 시국이기도 하거니와, '투표'라는 '형식절차'보다는 민주노총의 '결의'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규모가 큰 산별연맹이 노동조합 선거나 내부 일정이 많아 찬반투표를 제대로 실시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고,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금속연맹의 대규모 사업장도 투표 결과를 자신할 수 없다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의 결의대로 높은 투표율의 총파업 찬반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 민주노총의 조직화 발걸음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