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면 싸우자”

10일 특수고용직 공투본 투쟁문화제, 공공부문비정규직·사내하청 천막 쳐

국회 앞에 늘어선 5개의 천막 그리고 하나 더

국회 앞에는 새로운 천막이 들어섰다. 그것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공간이다. 이제 국회 앞에는 장애차별금지법 재정을 위한 천막, 빈민자활정책 정상화를 요구하는 천막, 기초법 전면 개정을 위한 천막, 특수고용직 노동 3권 보장을 위한 천막, 쌀 비준안 저지를 위한 천막, 여기에 새로 들어선 공공부문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권리보장을 위한 천막까지 6개의 천막이 세워졌다.

10일 저녁 천막들이 늘어선 국회 앞 농성장에서는 전국특수고용직공동투쟁본부 주최로 ‘노동법개악저지와 권리입법쟁취를 위한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국회 앞에서는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과 노동3권 보장을 위한 대표자 무기한 단식이 진행되고 있다. 200여 명이 모인 이날 문화제에서는 “살아있다면 싸우자! 살아있다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비정규직의 꿈과 희망이 담긴 비닐 천막

“우리는 비정규직이다. 우리도 인간이고 심장은 뛰고 있다”고 외치며 힘찬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비정규직 노조의 함성이 담긴 영상으로 문화제는 시작되었다. 영상에는 살기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이어 김은정 세종문화회관지부 지부장의 바이올린 연주가 있었다. 김은정 지부장의 '바위처럼‘ 바이올린 연주에 참가자들은 힘찬 박수를 보내며 함께 했다. 김성만, 지민주, 노래공장의 노래공연으로 문화제는 이어졌다.


구권서 전국비정규직연대회의 의장은 “우리가 들고 있는 촛불은 바람 앞에서 흔들리는 작은 불꽃이지만 이 불꽃은 거대한 들판을 태워버릴 들불이 될 것이다”며 “민주노총의 위기, 민주노조의 위기라고 얘기한다. 이제 우리는 바닥을 봤다. 비정규직으로 바닥을 봤다. 이제는 제대로 싸워야 한다. 노무현 정권이 850만 비정규직을 다 죽여야 유지된다면 우리는 살아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 처절한 절망을 알고 있는 동지들이 바로 희망이다”고 목소리 높였다.

문화제 이후 천막이 세워졌다. 참가자들은 그곳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안식처라고 불렀다. 비록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 비닐로 벽을 만든 천막이지만 그 곳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꾸는 꿈이 담겨 있었으며, 함께 만들 희망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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