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봉쇄에도 농민총궐기 진행

농민단체, 23일 총력 투쟁 등 농민들의 '항거' 계속된다.

경찰의 원천봉쇄 방침에도 불구하고 농민총궐기는 1시 30분 경 여의도 청소년 광장에서 시작돼 오후 5시 경 마무리 됐다. 집회를 마친 400여 농민들은 국회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과의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큰 충돌 없이 집회는 마무리 됐다.


이날 경찰은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 167개 중대 2만 5천여 명을 투입해 농민 상경을 원천적으로 저지했고, 이날 여의도 집회 주변에는 79개 중대 7천 여명 을 배치했다.

농민 죽음의 행렬, 투쟁으로 답하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농민총궐기 대회에서 서정의 한농연 의장은 "쌀비준안이 이대로 통과되면 10년 내에 350만 농민 중 200만명이 사라질 것"이라며 "열사들의 뜻을 받아 끝까지 통과를 막아내자"고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문화공연을을 한 노래패 '우리나라'는 "고 오추옥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자"고 외치기도 했다. 추운 강변날씨 탓에 많은 참가자들이 불을 지피거나, 술을 마시기도 했지만 집회 중간 중간 '국회 비준 반대한다', '투쟁'이라는 구호들이 빗발쳤다.


무대에 오른 고 오추옥 열사의 남편 이용식 씨와 김상곤 씨는 열사를 회상하며 "쌀을 끝까지 지키자"는 구호를 남겼고, 남편 이씨는 별 다른 말을 하지 못한 채 내려갔다.

3시 50분 경 집회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영등포경찰서 측에서는 '불법 집회니 즉시 해산하라'는 내용의 1차 경고 방송을 했다.

이후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농민들이 전국에서 죽어가는 시국에 양당 원내대표들은 23일 처리를 합의했다. 노무현 정권과 경찰 그리고 정치권을 용서치 말자"라며, 특히 "23일 서울 상경 뿐만 아니라 농민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국 농민 봉기의 날'로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또한 "200만 이상의 농민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 우리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하다"고 외쳤다.

이후 결의문 낭독 후 4시 20분 경 여의도 행진을 시작할 즈음 영등포 경찰서는 2차 해산 경고방송을 했다. 고 오추옥 열사의 영정을 앞세우고 행진을 시작하며 행진 참가자들의 앞 뒤로 경찰 병력들이 에워 싸기 시작했고 국회앞으로 나가는 길에 결국 경찰의 저지로 더 이상의 행진이 불가능해졌다.

4시 35분 경 몸싸움을 시작하며 농민들은 "국회로 가자", "쌀 협상 비준 하면 안된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몸싸움을 했으나 잠시 후 그 곳에서 마무리 집회를 했다.

마무리 집회에서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오늘은 집회를 봉쇄당했지만 이 땅 가난한 이들, 농민들의 항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21일 '쌀 협상 비준' 상정을 합의 함으로 처리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어도 농민단체들은 23일 고속 도로 진입 투쟁 및 전국적으로 농민 총력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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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 쌀 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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