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여성 비정규직, '성희롱 그냥 참는다' 89.6%

민주노동당 실태조사 결과 발표,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 참혹”

공공기관 여성 비정규직 95%, 상시 업무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89.6%가 성희롱이 벌어져도 그냥 참고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들은 95%가 상시적 업무를 하고 있었으나 동시에 57%가 담당업무와 상관없는 설거지, 차심부름 등 성차별적 업무 또는 상사의 자녀 책 사오기 등 사적인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63%가, 특히 40대의 경우 90% 이상이 생계비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민주노동당 정챙위원회와 최순영 의원실은 13개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450명의 여성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고, “공공기관 비정규직 중에서도 58.2%를 차지하고 있는 2만 6천 418명의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태는 더욱 참혹했다”고 전했다.

“잘릴까봐 산전휴가 못 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여성 비정규직의 71.1%가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었으며, 육아휴직은 커녕 산전휴가도 사용하지 못한 여성이 43%에 달했다. 그녀들의 78%가 모성보호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를 “직장을 잃을까봐”라고 답했다. 그녀들의 73.1%는 생리휴가를 전혀 사용하고 있지 못했다.

그녀들은 차별 중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금전적 보상 및 임금차별 해소”(86.9%)를 꼽았다.

최순영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이번에 만난 공공기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부분 상시적 업무를 하고 있었으나, 비정규직으로 온갖 차별을 감내하고 있었고 여성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박탈당하고 있었다. 그녀들에게 산전후휴가, 육아휴직, 생리휴가 등은 법에서만 존재하는 권리였다”며 “여성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저출산 극복 방안이 성공할 수 있겠는가. 정부는 당장 고용안정과 인간적인 삶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 대상 공공기관은 경찰청, 조달청, 기획예산처, 국립재활원, 근로복지공단, 한국예술종합학교, 국세청, 행자부 국가기록원, 통계청, 특허청, 질병관리본부, 국립암센터, 문화재청 등 총 13개 기관이다.
태그

성희롱 , 공공기관 , 여성비정규직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이꽃맘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