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비준무효 11:20] 농민집회 참가자들 자진 해산

주말에도 촛불집회 예정

광화문 4거리에서 11시 20여분까지 촛불 시위를 진행했던 농민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투쟁을 마무리하고 자진 해산했다. 참가자들은 주말인 내일과 모레 저녁 6시에도 '고 전용철 농민열사 추모와 농민살해 규탄 및 쌀협상 비준 무효'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민주노총이 진행중인 총파업투쟁과도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쌀비준무효 9:30] '노무현정권 퇴진' 구호 속 긴장 고조

9시30분 현재 농민 등 시위대 500여 명은 광화문 4거리를 점거한 채 곳곳에 불을 피우고 촛불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노무현정권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김혜경 민주노동당 전 대표는 경찰이 불법시위 라며 해산하라고 하자 "우리는 갈 데가 없다. 시민들 다 죽이고 양심 없이 살 수 없다. 우리는 맞아죽어도 이 자리에 있겠다"라고 발언했다.

경찰은 해산을 선동하는 가운데 강제 해산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대오가 많이 빠졌지만 여전히 남은 농민들은 "살인정권 폭력정권 노무현정권 퇴진하라" "전용철 열사를 살려내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쌀비준무효 7:30] 농민 촛불 시위, 늦게까지 이어질듯

서대문 방향으로 선회한 참가자들은 7시 20분 경 촛불문화제를 시작했다. 문화제에 앞서 고 전용철 열사의 형인 전용식씨는 "국가의 어버이로서 자식을 패 죽여놓고 이 자리에 나오지 않는다면 어찌 어버이라 말할 수 있는가"라며 "이 나라의 국가원수 되시는 분을 만나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책임자를 처벌하고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들어야겠다. 그것이 용철이의 한을 푸는 것"이라며 투쟁을 호소했다.

'노무현 대통령 면담'과 '허준영 등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집회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분위기다. 한편 국회 앞 투쟁을 마친 노동자들이 광화문으로 이동, 농민의 투쟁에 합류하는 노동자가 늘고 있다.

가극단 미래의 노래 공연으로 시작된 촛불 문화제는 횃불을 든 농민들이 행진 당시 옮겨온 관을 태우며 시작됐다. 물대포에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젖어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자리를 뜨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주최측에서 나눠준 초를 들고 서로 나눠 불을 붙이고 마른 자리를 찾아 촛불을 들고 자리를 잡으며 세종로 4거리에서 촛불 문화제를 시작했다.



[쌀비준무효 5:25] 세종로 4거리 장악, 경찰 충돌

행진을 시작한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 동상앞 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그간 보이지 않던 경찰들은 이순신 동상 전면 앞으로 경찰 버스를 배치, 전 차선을 막아 놓은 상태였고 서대문으로 넘어가는 도로 전차선도 이미 경찰 버스로 봉쇄 해 놓은 상태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로 가자' '노무현이 답해라'라며 노무현 정권의 퇴진 구호를 전면에 걸고 경찰들에게 항의했다. 참가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경찰 버스 차량위에 설치되어 있던 물대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초기 대응 당시 3대를 중심으로 물대포가 쏘았으나 참가자들이 밧줄을 이용해 차량을 끌어내며, 물대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저항하자, 경찰측은 물대포 수를 늘려 전체 5대의 물대포를 가동해 인정사정없이 참가자들에게 쏘아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아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실신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물대포에 맞아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발생했다. 경찰들은 사전에 충분히 연습을 한듯 경찰들은 피하고, 집회 참가자들만 골라 물대포를 쏘아대며 참가자들을 분산시키고 경찰 버스 근처로 오지 못하게 했다. 또한 다른 곳에서는 경찰들이 소화기를 뿌려대며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시키려 하기도 했다.

물대포와 소화기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이 계속 '전용철을 살려내라' '살인경찰 물러가라' '노무현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력히 저항하자 갑자기 뒤쪽에 배치되어 있는 경찰병력이 집회 참가자들을 침탈하기도 했다. 세종로 거리가 첨벙 거릴 만큼 물바다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급작 스런 상황에 참가자들이 당황해 넘어지는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평화적으로 밀고 가자'라고 입장을 선회하고 경찰과 몸싸움을 하는 것이 아닌 '밀어내서 가자'라고 외치며 참가자들은 전원 앞면으로 나서, 전경들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이어 한동안 주춤했던 물대포가 갑자기 쏟아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밀어내려 했으나 일제히 가동된 5대의 물대포는 순식간에 참가자들 전원을 홀딱 젖게 만들었다. 추운 날씨에 물대포에 젖고, 소화기 분말 가루를 뒤집어 쓰기도 하면서 집회 참가자들은 '전용철을 살려내라'고 울부 짖기도 했다.

이어 문경식 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은 방송을 통해 "농민들이 평화적으로 싸우겠다"고 알리며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것이다. 대표단을 구성할 것이고 그에 대한 답이 올 때가지 이곳에서 평화적으로 집회를 계속하자"라며 세종로 광화문 방면에서 전경들과 대치하고 있는 집회 참석자들을 서대문 방향 쪽으로 이동하게 해 촛불문화제를 시작했다.

농민이, 반민중적 노무현 정권을 퇴진 시킨다
[1시 30분] 대학로, 전국농민대회


전국에서 농민들이 다시 서울로 집결했다. 대학로에 모인 5천여 농민들은 고 정용품, 하신호, 오추옥, 전용철 농민열사의 합동 추모제를 진행하며 농민대회를 시작했다. 농민들은 4명의 열사의 영정앞에서 헌화 분향을 하며 반드시 책임을 묻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단식을 마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공연을 하고 있는 '청보리사랑'

이날의 집회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달랐다. 한편의 분노와 곳곳에서 솟구쳐 터지는 듯한 목소리의 '투쟁'의 외침은 농민들의 현재의 심경을 여실히 드러냈다. 무대 전면에는 '노무현 퇴진'의 플랑이 걸쳐져 있고, '우리 손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의지들을 표출했다. 경찰은 이날 농민대회를 의식했는지 집회 주변에서는 전혀 찾아 볼수가 없었다. 몇몇 사복 경찰만이 눈에 띄지 않게 다녔을 뿐 경찰 병력은 광화문 세종로까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박민웅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본대회는 15일 농민대회의 경찰의 폭력 진압에 대한 규탄 연설과, 전용철 열사 진상조사단의 박래군 단장의 보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민들의 폭력만행 고발대회 등으로 이어졌다.

고발대회에 나선 충남 보령군 농민회 소속 윤철중 농민은 "아침8시 시신이 된 전용철 열사를 병원에서 서울로 옮기려 하자, 개X같은 YTN이 '쓰러져 죽었다'고 보도했다"며 죽음을 왜곡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 실날한 비판을 가했고 집회 참가자들도 동조의 항의를 보내기도 했다. 윤철중 농민은 "그렇게 맞고도 아프다는 말도 없었다"고 생전의 열사를 회상하며 "전용철 열사를 지키기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제 남은 것은 "노무현 정권 퇴진 뿐"이라고 투쟁 구호를 외쳤을 때 집회 참가자들 곳곳에서는 "투쟁"의 동조 구호가 외쳐졌다.

이날 농민대회의 상징의식으로는 '쌀수입개방'이라고 씌여진 조형물에 붉은 핏빛 국화를 덧칠하고 화형식을 진행했다.

  피빛 국화로 쳐낸 '쌀수입개방'이란 조형물을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가졌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 경 농민가를 부르며 대학로에서 광화문으로의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의 선두에는 열사들의 영혼을 담은 운구가 앞장 섰다.

  행진 플랑. 농민들은 이날 전면적으로 노무현 정권 퇴진을 외치고 나왔다.

  집회장소 주변에는 경찰 병력이 사라진 대신, 곳곳에 대형 안내문이 배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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