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노무현 정권, 촛불집회는 계속 이어질 것"

24일 2박3일의 노숙농성 해단식 및 촛불집회

24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고전용철고홍덕표농민범대위의 촛불집회가 청계천 일대로 늘어진 크리스마스 등불과 함께 한껏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진행되었다. 여전히 촛불집회 주변은 경찰버스가 시민들과의 접촉이 차단했지만 인도를 통행하는 몇몇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이브 어둑해지는 밤거리에서 유난히 밝히는 촛불행렬에 가는 발걸음을 멈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의 촛불집회는 벌써 30회차 집회였다.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지난 22일부터 2박3일간의 노숙농성에 들어간 500여명의 고전용철고홍덕표농민범대위 실천단으로 청와대 앞에서 해단식을 갖고 광화문까지 행진한 대오였다. 5시 광화문에 도착하여 진행된 촛불집회는 3일간의 노숙농성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들을 나누고 평가와 성과, 앞으로의 계획들을 밝히는 자리가 되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이 강추위에서 그것도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은 아직도 묵묵부답”이라고 개탄했다.

고전용철고홍덕표농민범대위 실천단원인 한국농업전문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살인적인 강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지켜냈다”이라고 자평하고 “농민 생존과 농업을 말살하는 노무현 정권을 뿌리 뽑는 투쟁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앞으로의 결의를 밝혔다. 또한 한국농업전문대 총학생회장은 “대통령의 사죄와 경찰청장 파면 등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촛불집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휴일인 25일도 촛불집회는 그 장소(광화문 동화면세점), 그 시각(7시)에 진행된다. 또한 30일에는 대규모전국집중촛불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26일 국가인권위의 조사결과에 따라 경찰청장의 파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정길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은 “2박 3일간은 불붙은 투쟁이었다”고 노숙농성 참가자들의 투쟁 성과를 잊지 않으며 “26일 국가인권위의 발표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박 3일간 진행된 노숙농성은 ‘기본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기도 했다.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화장실 이용도, 최소한의 보온을 위한 침낭 및 깔개의 반입도 거센 몸싸움으로 '쟁취'되어야만했다. 청와대앞 노숙이라는 사상초유의 투쟁형태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경찰은 농성첫날 22일 노숙농성 돌입 선포 기자회견 출입을 막아서는 것을 시작으로 농성기간 내내 농성중단을 종용했다. 혹한의 추위를 무기로 침낭반입금지, 화장실출입통제조치를 취한 경찰은 한시라도 빨리 농성을 중단시키던가,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청와대와 조금이라도 떨어진 장소로 농성단을 밀어내는 것을 일관된 목표로 삼았다.

경찰은 범대위 대표단이 노숙농성하던 범혜사로 장소를 옮길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것. 조건은 침낭 반입허용이었다. 그러나 노숙농성단은 끝까지 그 자리를 고수했고 결국 강추위 속에서도 변변한 덮을거리 없이 농성을 개시했다. 간혹 경찰병력과 경찰버스 넘어 침낭을 던져 반입하려는 진풍경과 경찰의 불법적인 몸수색에 대한 항의와 몸싸움이 이어졌고, 이렇게 해서 반입된 침낭 몇 꾸러미와 비닐, 깔개가 농성살림의 밑천이었다. 또한 문제가 됐던 ‘화장실 이용’ 역시 30여분 간의 집단적 항의와 경찰과의 몸싸움으로 결국 쟁취.

노숙농성에 참가한 이상훈 사회진보연대 활동가는 “이번 노숙농성은 민중의 마음을 울려서 전용철, 홍덕표 농민의 죽음을 알려내고, 청와대를 향한 민중의 분노를 천명하기위한 투쟁이었다”고 의미를 짚고, “비정규법안 개악저지 투쟁대오와 농민열사투쟁의 결합이야말로 여전히 이번 투쟁의 핵심 관건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2박 3일간의 노숙농성은 크리스마스 이브, 가슴이 펑 뚤려버린 농민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촛불집회로 마무리되었다. 이날의 촛불집회는 문화공연과 참가자들의 투쟁발언 등으로 6시 20분까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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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철 , 홍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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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한번 결합하지도 못한 제가 부끄럽기까지 하고, 마음속으로 연대하고 있었다는 핑계밖에 대지 못하지만, 언제나 거리에서, 민중들의 삶 속에서 투쟁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투쟁!

  • 좀더하지..

    왜... 더했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