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5일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1일 오전 5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5일 KBS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로 협상을 벌이고, 중노위 위원들이 "적자예상이라는 열악한 조건에서도 노동자들이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경영수지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물가상승률과 사측의 지불능력을 고려해 봐도 최소한 4.5%를 인상하라"고 결정했으나 정연주 KBS사장이 이를 거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28일 중노위에서는 연차수당과 시간외수당, 비정규직 지원, 인사 현안 등의 과제를 국회 본회의 이후에 합의하기로 한 약속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5일 성명서를 내어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노동자의 생존수단인 임금을 논하는 자리에서 사기를 치는 수준 이하의 사람이 어떻게 KBS 사장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지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임금 1%보다 더 중요한 것이 노사신뢰인데 노조와의 약속을 자신의 이해에 따라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저질 경영 행태가 더이상 KBS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투쟁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12월 26일부터 3일간 벌인 파업 찬반투표에서 91%의 찬성률로 가결된 바 있다. 노조는 향후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고, KBS본관 사장실 앞에서 철야 농성을 벌이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한편 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직지부 KBS분회도 12월 22일부터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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