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쓴소리, 말.말.말

민주노동당 2기 지도부의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투표를 둘러싼 여러 소문과 풍문들이 무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민주노동당 '2006년 당직자 선거 특별페이지'에서는 여러 내용의 글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응원의 글을 비롯해 투표 지침, 야합 등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았다. 그 중 도움이 될 몇가지 쓴 소리를 모아봤다.

주민번호가 없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

민주노동당 미주후원회 소속 김우린 당원은 20일 "2기 최고위원 선거에 저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연인 즉, 해외거주 당원들 가운데 주민등록 번호가 없는 당원들은 이번 당직자 선거에서 투표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우린 당원은 선거가 시작된 오늘(20일) 그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김우린 당원은 "지난 1기 당직자 선거에서는 해외당원들도 주민등록 번호없이 인터넷 인증을 받아 투표를 할 수 있었던 반면 이번 2기 당직자 선거에서는 주민등록 번호 없이는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하니 어처구니 없고 기운이 다 빠지는 기분이 든다"며 "더군다나 투표가 개시되고 난 뒤에서야 이러한 사실을 듣게 되었으며 당권 구제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분노까지 치밀어 오른다"는 심경을 밝혔다.

1기 선거 뿐만 아니라 선거 시기만 되면 발생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해결책을 강두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다. 김우린 당원은 "비정규직 등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하겠다는 정당 민주노동당이, 민주노동당내 소수자 격인 해외당원들에 대한 배려도 전혀 없이, 소외된 민중들을 어떻게 대변하겠다는 이야기냐"라며 책임을 묻기도 했다.

나도 모르는, 내 연락처가 돌아다닌다

이름을 炯柱 이라고 밝힌 한 당원은 "어제 오후에 전화를 한통 받았다. 연고가 전혀 없는 낯선 지역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다름 아닌 당 선거운동 관련 홍보전화였다. 열심히 선거운동하는 당원들에게 격려를 해줘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먼저 당혹감이 들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선거운동을 위해 당원명부를 배포해야 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정보까지 타 도당의 선대본에게 제공되었는지 유감이라는 것이다. 炯柱 당원은 "10만 당원이라고 얘기하는데 선거운동을 위해 10만 당원의 당원명부 및 연락처를 선대본에 제공할 수 있고 또 어느정도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하지만 타 후보의 선거운동 전화는 모두 우리 지구당 당원에게서만 받았는데 한 후보의 선거운동 전화는 멀리 타지역에서 왔다는 것은 평당원 입장에서 과연 당원명부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이라고 밝힌 한 당원은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에 결합했던 사람으로서 사실관계를 좀 정리하겠다"며 상황을 해명하기도 했다. 이 당원은 "선관위에 '등록된' 선거사무소에는 선거인 명부가 배포되었으며 선거인 명부에는 지역별로 '최소한의' 연락에 필요한 정보들만이 적혀 있었다. 또한 선거사무소 밖으로의 유출을 막기 위해 선거인 명부에는 고유번호가 찍혀 있었으며 해당 번호가 찍혀있는 선거인 명부의 사본이 발견될 경우 범인을 색출하여 능지처참을 해버리겠다는 선관위의 엄포가 써있었다"며 설명을 덧 붙여 놓기도 했다.

물론 사바스카페라는 당원은 "끊고 나서는 우선 저도 당원님 같은 걱정이 우선 들었다"며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니, 제가 당원으로는 가입했지만, 당직선거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고 그동안 당원이면 됐지하는 자족감만으로 너무 무관심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사바스카페 당원은 "당직이면 민주노동당의 방향을 결정할 사람들을 뽑는 중요한 건데 말이죠"며 자신의 부족했던 고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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