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의 문제는 단지 몇몇 악질 사모펀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론스타와 칼라일 처럼 자금의 정체가 불분명한 투기자본들의 무자비한 구조조정과 배당 챙기기 등의 횡포는 이미 많이 알려진 사례이다. 이제 만도기계에 투자한 JP모건, 진로에 투자한 골드만 삭스, 그리고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그룹, 국민연금을 포함한 각종 연기금 등 투자은행과 금융기관들도 투기자본을 운용하며 기간산업들에 대거 투자, 횡포를 일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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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티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감시센터는 "사회의 공적인 이익을 희생시켜, 자신의 이윤을 늘려온 오랜 역사를 가진 씨티은행은 온갖 불법행위로 독일, 이탈리아, 일본, 중국 정부로부터는 물론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도 여러 차례 징계를 받은바 있다"며 사례를 들었다.
지난 정기 국회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사기 대출과 불법 사례와 관련한 시비가 일었다. 지난해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미은행을 상장폐지 한 이후 한국씨티은행은 한미은행의 인수자금을 해외로 유출했다. 계열사 부당지원,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고정금리로 운용하는 등의 고객기만 사기행위 등도 익히 알려진 사실 들이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씨티그룹은 직접 투기펀드를 조성, 운영하며 '씨티그룹벤처캐피털(CVC)'를 앞세워 폐해를 낳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업장인 매그나칩 반도체와 위니아 만도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주주로 있는 '씨티그룹벤처캐피털(CVC)'의 운영 실태를 고발했다.
펀드 대주주 때문에 불안해서 못살겠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씨티그룹이 매그나칩반도체와 위니아 만도, 두 사업장에서 자행하고 있는 사태는 투기자본의 전형적인 횡포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오늘 씨티그룹에 주목하는 또 다른 중대한 이유다"라고 배경을 강조했다.
씨티그룹벤처캐피털(CVC)는 2004년 10월 하이닉스반도체의 일부 공장을 인수하여 매그나칩반도체를 세웠다. 놀랍게도 씨티그룹벤처캐피털(CVC)는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했다는 이유만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을 일거에 해고했다. 지난해 노동절 하이닉스 매그나칩 노동자들은 공장 진입을 시도하며 물대포에 맞선 투쟁을 전해했다. 그리고 당시의 노동자들은 현재 상경투쟁을 진행하며 2년이 넘게 지금까지도 그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매그나칩을 인수한 씨티그룹은 현행법을 무시하고 위장도급을 해왔다. 씨티그룹벤처캐피털(CVC)는 노사정위의 권고와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가 포함된 시민대책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노동자들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씨티그룹벤처캐피털(CVC)이 투자한 또 다른 사업장은 김치냉장고로 잘 알려진 위니아 만도이다. 씨티그룹벤처캐피털(CVC)는 지분 100% 인수한 이후 일방적인 아웃소싱 추진 등 기존 위니아만도 노조와 체결되어있던 단체협약을 위반하며, 노동조합 무력화를 시도했다.
투기자본 감시센터는 "이 같은 씨티그룹벤처캐피털(CVC)의 악질적인 노동자 탄압은 투기자본의 전형으로, 추가적인 인수합병과 재매각을 통한 매각차익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씨티그룹벤처캐피털(CVC)장래의 차익 극대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 뻔한 노동조합을 초기부터 철저히 무력화하려는 것"이라며 "이처럼 씨티그룹의 세계적 명성 뒤에는 가혹한 노동탄압이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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