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퍼런 금속노조 깃발이 피로 물든 날까지”

금속노조 총력투쟁, 서울시내 ‘비정규 철폐’ 구호로 덮인 하루

15일 오전 광화문에서 ‘오리온전기매각사태해결촉구’ 집회를 갖은 금속노조 조합원 1500여 명은 오후에는 강남거리를 금속노조 깃발로 뒤덮었다. 오후 2시 하이닉스 본사 앞에서 성실 교섭 요구하는 집회를 시작으로 기륭전자 해결을 위해 아세아시멘트 본사 방문, 이어 현대하이스코 본사까지 4시간에 걸쳐 집회와 행진을 반복하며, ‘비정규직 차별 철폐, 투기자본 박살’의 구호로 강남거리를 메웠다.

  강남에 휘날린 금속노조 깃발

  하이닉스는 성실교섭에 응하라

2월 1일 무기한 단식농성을 김창한 금속노조위원장이 돌입하면서 시작된 금속노조 총력투쟁은, 15일에 15개 전체 지부장이 단식농성에 참여하면서 투쟁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집회와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하이닉스는 사측과 첫 대화를 시작하였고, 기륭전자도 금속노조 대표단이 대주주인 아세아시멘트와 면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대하이스코는 면담요청을 무시하고, 경찰들을 본사 현관 앞에 배치하여 출입문을 걸어 잠갔다.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을 향해

  멈출 수 없는 행진

금속노조 지부장 모두 단식 돌입

하이닉스 본사 앞 집회에서 우병국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은, “사회 양극화 해결은 비정규 문제를 해결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것이지, 몇 가지 복지정책을 내세우며 양극화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정부의 양극화 해소 방안을 규탄하였다.

  밥그릇을 찾으려 나선 기륭전자

  채워질 때까지 두들긴다

  아세아시멘트와 면담에 들어가는 대표단

기륭전자의 최연소 조합원인 최은미씨는, “우리가 아세아시멘트 앞에 기륭전자가 수십 번 왔건만 면담은커녕 구사대와 용역경비를 동원해 폭행을 일삼았는데, 오늘은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연대해 찾아오니 무서워서 다 도망갔다”고 한 뒤, “사용자가 불법파견한 것이 분명한데, 사용자를 구속하지 않고 노동자를 거리를 쫓아내는 걸 보며 3%의 소수를 위해 97%의 약자가 당하는 한국사회를 알게 됐다”고 하자 집회장은 순간 숙연해졌다.

  노동 3권, 폴리스라인, 닫힌 문

  닫힌 문 안엔 경찰이 방패로 막고, 유리창엔 금속 깃발이 반사되고

역시 현대자본

기륭전자에 대표단이 면담을 들어가고, 면담이 길어지자 집회 참석자들은 현대하이스코를 향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면담을 응할 수 없다고 밝히고 출입문을 경찰을 동원해 봉쇄하였다. 이에 참가자들은 “역시 대단한 현대자본이다”며, “산별노조를 거부하는 현대의 똥배짱에 분노한다”며 경찰이 쳐 둔 폴리스라인을 걷어내기도 했다.

  아! 어데로 가야하나

  현대는 없고 경찰만

김종안 하이스코 수석부지회장은, “바람이 더 세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금속노조 깃발이 더 힘 있게 휘날렸으면 좋겠습니다. 저 시퍼런 금속노조 깃발이 피로 붉게 물들여진다 해도 공장으로 돌아갈 될 때까지 싸우겠습니다.”며 결의를 밝혔다.

  시퍼런 깃발이 피로 물들 때까지

  우리는 공장에 가고 싶다

  현대하이스코는 없다

김창한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현대하이스코 본사로 항의서한을 들고 들어가려고 했으나 저지당하자 그 자리에서 항의서한을 불태우고, 일부 성난 조합원은 출입문 앞에 ‘약속을 지켜라’ 등 구호를 스프레이를 쓰기도 했다.

  항의서한을 들고 찾아갔지만

  문은 열리지 않고

  찢어버리리라

  불태우리라

  맞서 싸우리라

이어 진행된 지부장 단식농성 투쟁선포식을 진행하였고, 집회를 마치자 조합원들은 지부장들을 헹가래를 치며 투쟁 승리를 기원했다. 이 날 투쟁은 조합원들과 단식농성장인 국회 앞으로 가면서 마무리되었다.

  단식에 돌입한 김창한 위원장과 지부장

  우리 승리하리라

  저 악독한 자본에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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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서울

    기륭전자 최연소 조합원은 김현미가 아니라 최은미 입니다.
    김현미는 금속노조 서울지부장입니다.

  • 시민

    누가 이들을 증오하게 만드나. 자본인가 노동운동가인가
    이들의 증오를 누가 이용하나. 자본인가 노동운동가인가

  • 오도엽

    대표단 이름과 착각해 적었네요.. 수정했습니다

  • 프롤레타리아

    X랄 엿바꿔 쳐먹고 있네. 넌 저들의 증오가 그냥 보기싫고 니 기득권이나 누리고 싶겠지. 너 길가는데 저들이 증오로 똘똘뭉쳐 귀아프게 떠드니까 그저 소음에 시달리지 않아야 할 니 시민권이 박탈당한다고 억울해 하겠지.
    누가 증오를 어쩌고 어째? 무슨 심리학자라도 되나?
    너의 그 시민의식은 누가 만들었냐? 누가 이용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