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지지 않을 싸움으로”

17일, 민주노총 국회 앞 결의대회 열어


보호라는 미명하에 비정규직 확대하는 정부와 정치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비정규 관련 법안을 놓고 긴장이 지속되던 시각, 국회 앞에서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의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들이 모여 ‘비정규법안 졸속 강행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결의대회는 오후 6시가 다 되어서야 마무리 되었다.

결의대회 내내 집회 참가자들은 “날치기 통과 강행 총파업으로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모았으며 국회가 떠나가도록 함성을 질렀다. 집회에서는 국회 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한숨이 가득했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알지 못하고 보호라는 미명하게 전체 노동자들을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만들려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분노가 넘쳤다.


남궁현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집회 장소에 그늘이 지자 “자본가들의 거대한 건물에 막혀 우리는 햇 빛 조차 쬘 수 없다”며 말문을 열고, “긴말이 필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결하고 투쟁하는 것, 그리고 싸우는 것 밖에 없다”며 총파업 투쟁에 함께 할 것을 호소했다. 이번 지도부 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김선동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우리의 힘과 무기는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며 국회 밖의 투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비정규직의 보디가드가 되겠다던 노무현 어디 있나”

민주노총 많은 간부들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이상무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조직된 노동자들은 전체 노동자들의 10% 밖에 되지 않는다. 이 10%가 희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90%의 노동자가 숨 죽여 살고 있는 것이다”며 “절대 지지 않는 싸움으로 희망을 만들자”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구권서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을 가지고 나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 34페이지를 보면 ‘여성, 비정규직 등 약자들의 보디가드가 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작년 한 해 동안 투쟁하던 150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 되었으며, 손배가압류가 1487억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고 폭로하고, “개악안이 통과 되는 날부터 우리는 다시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위한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며 희망을 만드는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대공장 정규직 노동자들의 이기심 때문에 비정규직이 차별받고 있다는 자본의 논리에 박유기 현대자동차노조 위원장은 “우리가 나서서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 없애겠다”며 “이제 내부 분열과 갈등을 접고 80만 민주노총이 전체 노동자들의 희망, 투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집회는 국회 환노위가 마무리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20일, 다시 환노위 전체회의가 잡힐 것에 집회 참가자들은 20일 오전 10시 국회 앞에서 다시 모일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16일 열린 4차 중집회의에서 20일부터 25일까지 전 조합원의 교육선전과 간부투쟁을 위한 기간으로 잡고 투쟁의 불씨를 이어갈 예정이며 민주노총의 투쟁은 2월 국회가 마무리 되는 3월 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집회 이후 민주노총은 긴급하게 중집 성원들이 모여 이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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