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하루소식, 새로운 매체로 다시 찾아온다

28일 3000호를 마지막으로, 강성준 편집인 "폐간 아니다"

인권운동사랑방에서 발행하던 인권하루소식이 오는 28일 3000호를 끝으로 12년 6개월의 역사를 마무리한다.

  인권운동사랑방 사이트에 실린 인권하루소식

인권하루소식은 2995호 ‘3000호로 하루소식 발행을 마칩니다’ 기사에서 “인권의제를 형성하고 관점을 제시하는 ‘인권 전문 일간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인권운동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던 영역이 새롭게 조명받고 확장되는 지금 인권전문 매체의 존재이유는 여전하다”고 밝히며 새로운 매체로의 전환을 통해 인권 소식을 전하게 됨을 시사했다.

또한 인권하루소식은 “인터넷 매체의 급성장으로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대사회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공간은 더 넓어졌고 그 속도도 빨라졌다”며 “하루소식만의 속보성은 다른 매체에 그 자리를 넘긴지 오래이며 이제 인권의 시각으로 사건을 분석하고 대안을 세시하는 전문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강성준 인권하루소식 편집인은 “되도록 폐간이라는 부정적인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 대신 ‘마침’이라는 표현을 써본다”며 “28일로 인권하루소식을 마치고 곧바로 3월 새로운 매체로 활동하려 했으나 아직 내부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강성준 편집인은 “미디어 상황이 많이 바뀌어서 기존의 인권하루소식에서 해왔던 역할이 더 이상 유의미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마침’ 배경을 설명하고 “일반적으로 다른 매체에서 다루지 않았던 기사들을 다루려했으나 이미 속도감 있게 인권소식을 전하는 대형 매체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인권하루소식은 다른 매체로의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강성준 편집인은 인권하루소식만의 컨텐츠를 강조하며 “타 매체를 통해 발빠르게 인권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그에 반해 어떤 사건이 인권이고 권리인지 오히려 제대로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새로 발행된 매체에서는 단순한 사건보도만이 아니라 보다 심도깊은 인권소식을 담기 위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알림] 3000호로 하루소식 발행을 마칩니다

새로운 매체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인권하루소식>은 28일 발행될 3000호를 끝으로 고단했던 12년 6개월의 역사를 마무리합니다.

인권운동 역사의 산 증인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달려왔던 지난 시절, 하루소식은 인권의제를 형성하고 관점을 제시하는 '인권 전문 일간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하지만 하루소식의 발행을 그치기로 한 지금, 우리 사회 인권의 현주소는 남루하기만 합니다. 인권의 언어는 전사회적으로 확장되었지만 국가권력의 폭력성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인권의 탈을 쓴 '이권 놀음'은 고통받는 민중의 울부짖음을 외면합니다. 인권운동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던 영역이 새롭게 조명받고 확장되는 지금, 인권전문 매체의 존재이유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변화된 상황은 하루소식에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여러 인터넷 매체의 급성장으로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대사회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공간은 더 넓어졌고 그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팩스를 윤전기 삼아 속보를 찍어내던 하루소식만의 속보성은 '기쁘게도' 다른 매체에 그 자리를 넘긴지 오래입니다. 이제 인권의 시각으로 사건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지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를 훌훌 털어버리면서도 신발끈을 고쳐매고 고단한 여정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새로운 내용과 그에 걸맞는 이름의 새로운 매체를 준비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그리고 충실한 준비를 위해 하루소식의 지난 역사를 마무리하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1993년 9월 7일 <인권하루소식>은 "'가마 타는 즐거움은 아나, 가마 메는 괴로움은 모르는' 이들의 어리석음을…슬퍼"하며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동안 '가마 메는 괴로움'을 온몸으로 증언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새로 선보일 매체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질책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인권하루소식 제 2995 호
태그

인권하루소식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조수빈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풀뿌리

    하루소식의 애독자로서 잠시나마 이별을 한다고 하니 아쉬울 따름이네요. 더 좋은 활동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방문객

    게시글 잘보고가요.
    오늘하루도 보람차게 보내시길....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도록....

  • 방문객

    참 좋은 일입니다

    어제는 지나갔기 때문에 좋고,
    내일은 올 것이기 때문에 좋고,
    오늘은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나는 어제를 아쉬워하거나
    내일을 염려하기보다는
    주어진 오늘을 사랑하고 기뻐합니다.

    오늘 안에 있는 좋은 것을 찾고
    받아들이고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아침이 주어지는 것은
    새 기회의 기쁨을
    날마다 누리라는 뜻입니다.

    오늘 안에 있는 좋은 것이
    어떤 것인지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루가
    좋아지는 지도 다 알고 있습니다.

    어제는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기뻐하리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