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Stop the War

3월 18일 '전세계 반전 공동행동의 날'에 토론토에서도 미국 영사관 앞에서 '토론토 반전 연합 (Toronto Coalition to Stop the War)'의 주최로 집회가 있었습니다. 영하 3도, 체감기온이 영하 10도로 따뜻한 날은 아니었지만 약 1000명 정도가 모였더군요. 캐나다에서는 그 외에도 수도인 오타와와 몬트리올, 퀘벡, 캘거리, 뱅쿠버 등등에서도 약 1000-2000여명씩 모여서 집회를 했다고 합니다.



사진이 좀 많은데, 오랜만에 사진기를 챙겨들어서 그런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카메라가 이상한지 사진의 색들이 조금씩 이상합니다.

집회는 작은 무대 위에서 연설들이 늘어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공공노조 활동가인 데이빗 왈 "집회 때마다 연설들 지겨워 죽겠다고 사람들이 말하자, 집회 주최측에선 그에 맞서서 더 많은 연설을 배치하고 있다"며 농담을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똑같다고 했더니 너무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야구 봤냐? 한국이 미국 깨는 거 보고 나 얼마나 통쾌했는지 모른다" 후후..)



한국보다는 무대가 많이 작더군요. 첫 발언자인 이슬람 여학생의 연설입니다. 앞에 형광옷을 입은 사람들은 우리로 치면 일종의 질서유지대입니다. 연설을 할 때 캐나다 정부가 하고 있는 못된 짓을 이야기 하면 대오에서는 'Shame!!"(집회때 느낌은 '으이그.. 쪽팔려!'였음)이라고 다함께 소리지르고 그러더군요.

  이스라엘의 인종차별정책을 끝장내자!

  전쟁과 점령에 맞서는 학생들

  환경단체 '그린 피스'의 플래카드도 보입니다. "전쟁 거부자들을 그대로 머물게 하라!" (미국에서 탈영한 병사들을 미국으로 송환하지 말고, 캐나다에 계속 머물게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왼쪽의 피켓 "하퍼(이번에 당선된 캐나다 수상)는 부시 뒤에 숨지 마라."

  캐나다는 칸다하르에서 철수하라! (며칠전 캐나다의 수상인 하퍼가 칸다하르에 방문해서 캐나다 군인들을 만났었음)

  이란에 전쟁에 미친 개들을 풀어놓지 마라.

  전쟁 거부자를 환영합니다.

  "미국의 군사주의 반대, 정치적 이슬람 반대" - 이란 노동자 공산당.

  불법 구금과 고문을 즉각 중단하라!

  고문은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 공산당

  온타리오 청년 공산주의자 연맹

  철강 노조

  여기에 단결하라 - 노조 이름임.

  사회주의자 행동

  미 영사관을 지키고 있는 경찰들. 평소에는 영사관 앞에 아무것도 없음.


1시간 반쯤 지난 후 드디어 행진이 시작되었는데, 제일 앞에는 경찰들이 길을 열어주고, 질서유지대들이 대오를 안내했습니다. 그리고 플래카드가 앞서 가는 모습은 비슷하더군요. 행진은 유니버시티 스트릿의 미국 영사관에서 영 스트릿으로 갔다가 다시 미국 영사관으로 오는 코스였습니다. 이 두 거리는 토론토의 중심가이기 때문에, 한국 같으면 명동에서 시작해서 종로 거쳐서 다시 명동 오는 거랑 비슷합니다.

구호들을 보면, 가장 많이 나온 구호는
'What do you want(무엇을 원하는가)?" "Peace(평화)", "when do you want?(언제)" "Now(지금)" 였고,
중간중간 노래하듯이 여러 구호가 지나가고,
"Occupation is crime (점령은 범죄다)"
"You say torture. We say no sir(당신이 고문을 이야기 하면, 우리의 대답은 아니오)"
"who are terrorists?(누가 테러리스트인가)" "Bush, Blair, Happer(부시, 블레어(영국 수상), 하퍼(캐나다 수상)
그리고 구호를 듣다가 허거걱.. 했던 게 있는데, 행진이 거의 끝나고 다시 미 대사관 앞에 왔을 때쯤 나온 구호였습니다. "Hey, Hey, USA! How many kids do you kill today?(헤이, 헤이, 유에스에이! 오늘을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죽였니)?"



  꽃단장 할머니들, 무슨 단체 같은데 잘 모르겠음.

  이란과 코리아에서 손 떼라

  전쟁에 반대하는 예술가들 - 저항은 풍부한 상상력

  평화를 위한 철학자들

  행진 대오 옆의 경찰들, 토론토 경찰들은 여름에 반팔에 반바지 입고 자전거 타고 다니는데, 겨울에도 자전거 타고다니는 건 어제 처음 봤음.


  슬럼의 제왕 - 토론토 (빈부격차가 커지며 토론토에 슬럼가가 형성되어가는 상황에 대한 '반지의 제왕' 패러디 슬로건)

  폭탄이 아닌 책을

  미제국주의 타도하자!

  게이들의 무지개 깃발



  온 몸에 반전 구호를 적고, 선글래스에도 평화 마크를 새겼더군요

  영 스트릿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오가 꺽이는 사거리에
한 명이 드러눕고 다른 한 명이 그 몸을 따라 분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겨놓은 글 "전쟁이 죽였다. 군대 철수 하라!"

  이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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