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싸울 것

한미FTA 저지 범국본, 419 시국선언 발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총체적 대미종속을 우려하는 각계인사 419인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굵은 봄비 속에서 진행된 이날의 시국선언 발표에는 100여 명이 참가했고, 시국선언 참가자만도 업종을 총 망라해 600여 명에 이르렀다.

  굵어진 봄비로 인해 참가자 전원은 우비를 입고 시국선언을 선포했다.

시국선언자들은 현 노무현 정부가 한미FTA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고, 이라크 전쟁을 비롯한 대테러 전쟁에 대한 배타적 지원에서 도를 넘어 미국의 패권전략의 일환인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보장에 합의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모았다. 그리고 이날 현 정부의 한미FTA 졸속 추진과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명확한 반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시청각미디어 공동대책위 진종철 KBS노조 위원장은 “한미FTA는 농민 문제, 스크린쿼터 축소를 통한 영화계를 넘어, 이제는 방송계까지 장악하려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영방송인 KBS가 가진 ‘국민의 방송’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교수학술공동대책위 손호철 교수는 거세지는 봄비를 가리켜 “하늘도 슬퍼하는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손호철 교수는 “과거 김영삼 정부가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계화를 앞세워 UR협상과 OECD에 가입하더니 3년 뒤 IMF로 망하게 됐다. 지금 노무현이 그와 똑같은 일을 반복하려 하고 있다”며 “첫 번째의 비극은 비극이나 두 번째를 반복하는 것은 비극적인 희극”이라고 꼬집었다.

최인순 보건의료대책위 공동대표는 “정부가 의료와 교육이 협상 대상이 될수 없다는 말은 정말 옳은 지적이다”라고 강조하며 “그러나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영리법인화와 교육 시장화 정책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정부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는 것"이라며 정부가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범국본은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국민 동의 없이 미국에 약속한 스크린 쿼터 축소, 광우병 발병 미국 쇠고기의 금수조치 해제 등 일련의 양보조치 당장 철회 할 것 ∆한미FTA 협상 즉각 중단 ∆전략적 유연성 합의 전면 재검토 ∆평택의 강제토지수용, 자이툰 파병과 명분 없는 이라크 점령지원 등 미국의 군사적 패권주의에 대한 배타적 지원 정책에 대한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이날 시국선언 참가자들은 한미FTA를 저지하고, “민주주의와 사회적 정의, 온전한 주권, 그리고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실천의 결의를 밝혔다.

선언문 낭독 후 한미FTA의 의제가 적힌 플랭카드를 위아래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이날의 시국선언은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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