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운수노조, 고용승계 등 요구하며 파업 중
사측의 지속적인 협박과 회유에 시달리다 한 노동자가 지난 5일, 제초제를 마시고 사투를 벌이던 노동자가 9일 결국 사망했다. 그는 명성운수노동조합 조합원인 조남일 씨.
명성운수노동조합은 사측의 일방적인 매각에 반대하면서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명성운수 사측이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선진교통으로 회사를 분할매각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노조는 △매각 시 노동자 전원 고용승계 △노조와 협의 없이 계약직 또는 연봉계약직 채용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명성운수는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중요한 노선을 담당하고 있는 운수회사이다.
고용승계가 일차적인 요구지만 문제는 명성운수를 매입하려고 하는 선진교통의 경우 노조탄압에 앞장서는 회사로 더욱 유명하기 때문에 매각 시 노조활동의 탄압이 불 보듯 뻔하며 고용관계도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것이 노조의 생각이다.
사측 노동자에게 매각 동의서 강요, 결국 노동자 음독 자살
노동조합의 파업이 진행되자 신재호 선진교통 사장은 5일, 공고를 내 매각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6일 신규인력을 채용하겠다며 명성운수 노동자들에게 매각 동의서 작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압박이 심각해지자 조남일 조합원은 압박을 시달리다 못해 음독 자살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 명성운수노조는 사측에 조남일 조합원 사망에 따른 보상처리 문제와 노조의 요구안을 일괄 교섭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교섭에 성실하게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버스노동조합민주화추진위원회에 따르면 8일 사측에게 요구안을 전달했으나 사측은 이를 무시했으며 10일 열기로 했던 교섭도 사측의 일방적 태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조남일 조합원이 사망하자 명성운수노조는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 ‘열사장’을 요구했으나 “집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사망이라 보기 힘들다”며 이를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명성운수노조 집행부는 조남일 조합원이 자살 시도 직전 아들과의 대화 녹취록 등에서 명성운수 사측이 행한 부당노동행위 등이 명확하다며 최소한 지부 차원에서라도 ‘열사’로 인정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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