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중 네 번째 광복절 기념사를 두고 여권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언급이 없는 가운데, 보수 야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관련하여 먼저 반응을 보이고 나섰다.
두 당은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특히 대통령이 제시한 '국민통합' 부분을 주목, '자성과 진정성' 및 '진솔한 반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공통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평을 통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한마디로 "8.15 경축사는 지금까지 나온 말들의 종합으로 새로운 내용은 없다"며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경고와 국내 현안의 해결점을 국민 통합이라고 한 것은 적절했다"면서도 "국론 분열의 중심에 항상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 있다는 자성이 빠져 있어 공허하고 연설 내용의 실천 가능성은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북관계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에 불만을 표출했는데, "북한의 살상무기 개발이 한반도와 주변국의 긴장 원인임에도 우리의 일방적인 화해와 인내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상황을 오판하고 있고 문제를 거꾸로 잘못 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적 통합을 호소하기 이전에 국민의 뜻에 반하는 역주행, 역발상부터 먼저 바로 잡아야 한다"며 최근 불거진 인사문제를 재차 거론하는 등 공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나경원 대변인은 “청와대와 정부 등에 대해 코드 인사를 하려고 해서는 국민통합이라는 말은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하다"며 "진정한 통합은 전시작통권 문제나 문광부 차관 인사 청탁 같은 작금의 국민 갈등과 내부 편 가르기 사태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해명, 그리고 정책 재검토가 뒤따라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이번 경축사에서 "국론 분열과 실정에 대한 진솔한 반성이 결여 되어 있다"며 "국민통합의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 채, 임기말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겠다는 것은 장밋빛 제안에 지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다시 한 번 나타내고 있다"며 이를 "차기 정권에서 논의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열 대변인은 "다만. 노 대통령이 임기 초 남북정상회담특검으로 남북신뢰를 깨뜨리는 우를 범했으나 화해협력의 시대를 지속적으로 열어가겠다는 것은 평가할만한 일로 앞으로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아직까지 노무현 대통령 기념사 관련 언급이나 야당에 대한 반박은 없이, 광복절 기념 인사 메시지만 짧게 전했다.
열린우리당은 “정부와 국민, 정치권 모두가 함께 협력하여 한미 FTA의 성공을 통한 경제선진국 진입, 양극화해소와 동반성장을 통한 복지한국의 건설, 자주국방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한 평화한국의 건설로 명실상부한 선진한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해,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과 대동소이한 내용으로 광복절 기념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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