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사내하청지회가 현대중공업 현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혼재작업'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현중사내하청지회는 노보를 통해 "공기 엄수를 위해서 서로 다른 직종의 노동자들이 일거에 혼재작업을 해왔다"며 "취부 또는 용접의 상하부 동시 진행, 엔진룸 등에서의 화기작업과 보온재 마감작업의 동시 진행, 탱크 내부 등 밀폐공간에서의 디스크 작업과 청소 작업의 동시 진행 등 표준안전작업을 따르지 않는 혼재작업이 지금껏 현장 곳곳에서 수도 없이 빈번하게 이뤄져왔다"고 밝혔다.
또 "혼재작업이 위험한 까닭은 단순히 제한된 공간에서 다수의 작업인원이 한 데 뒤엉켜 일한다는 데 있지만은 않다"면서 "작업조건이나 작업방식이 상이한 직종의 노동자들이 동일한 현장에서 일할 경우,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배관사가 갖춘 안전복장이 화염이나 용접 스파이크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줄 수는 없고, 용접사가 갖춘 안전복장이 각종 유기용제의 독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에 적합하지 못한 것도 마찬가지"라는 것.
현중사내하청지회는 "단 한 사람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할 때에도 갖가지 위험요인들이 생겨나는데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직무를 수행하는 혼재작업 시 위험요인들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면서 사측에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지난 3월말 선박화재로 하청노동자 천00씨가 질식사하는 사고에 이어 4월 11일 산재요양중이던 직영노동자 사망, 4월 16일 하청노동자 주00씨가 굴삭기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 5월 17일 직영노동자 김00씨 추락사고(24일 사망) 등 중대재해가 잇따르고 있다.(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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