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이명박은 대선후보 자격 없다"

"'한심한 노조', '강성노조 퇴치' 망언... 천박한 노조관"

20일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확정되자 민주노총이 "이명박은 대선후보 자격이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2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천박한 노조관'을 가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그동안 강연회나 연설회 등 공적인 자리에서 노동조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공공연히 드러낸 바 있다. 올해 5월에는 "자부심이 없는 사람들이나 스스로를 노동자라 부르고 노동조합을 만든다"며 교수노조를 "프라이드 없는 한심한 집단"이라 칭하는 한편, 서울시 오케스트라의 문화예술노동자들을 일컬어 "바이올린 줄이 금속이라 금속노조에 가입했나"라는 비아냥으로 노동자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민주노총은 이명박 전 시장이 울산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이 되면 정치노조 강성노조 불법파업을 없애겠다"고 주장한 것을 들어 "대통령 후보인지 사용자의 구사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천박하고 위험한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이명박 전 시장을 비판하는 데는 노동자들에 대한 '망언' 외에도 "'불구'를 낳느니 낙태가 불가피하다", "부실교육의 원인은 교육을 책임진 사람들이 시골출신이기 때문", "돈 없는 사람이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등 인권, 교육, 사회적으로 광범히 물의를 빚은 발언에도 원인이 있다. 민주노총은 "이명박의 역사인식은 독재와 노동탄압에 저항해 온 민중들에 대한 모독이자 도발"이라며 "시대착오적인 재교육의 대상이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이명박 전 시장이 부동산 등 비리의혹에 연루된 점을 들어 '위험인물'이라 명하고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수구집단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를 대선에서 탈락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진정한 진보정치 실현을 위해 한나라당을 정치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