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정당을만드는사람들(초록만사)이 올해 대선에서 도룡뇽, 자전거 등의 가상후보를 내세우기로 하고, 오는 10월 20일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발족식에서 경선 방식을 도입해 단일후보를 선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록만사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창준위 발족 시기와 대선 대응 전략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주요섭 초록만사 정치대변인은 가상후보 선출 취지에 대해 “대통령중심제라는 패권적 권력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고자 한다”며 “사람 후보는 현재 조직 역량상 불가능한 데다, 대선 예비후보들이 100명을 넘어서며 난립하고 있는 시점에서 후보를 내는 것이 자칫 희화화될 수 있어 선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후보 선출 과정에 대해서는 “현재 동물후보, 친구후보, 자전거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초록만사 결합 단체들을 중심으로 각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본부를 구성하기 위해 조직하는 중”이라며 “다양한 초록의 가치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해 참여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경선 틀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초록만사는 10월 20일 가상후보를 선출한 뒤 한 달 간 대선캠페인을 벌이고, 12월 초 발기인총회를 열어 대선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주요섭 정치대변인은 “정치조직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상 후보가 아닌 현실적인 정치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보이콧을 할 것인지, 특정후보 지지인지 혹은 개별 당원 입장에 맡길 것인지 결정할 것이며, 이때까지 정치연합 및 특정 정당·후보 지지 표명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대선 공동대응 제안에 대해서는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초록만사는 비시장, 비성장을 기치로 생명평화의 대안 사회를 지향하며 지난 5월 창당을 제안한 바 있다. 이들은 대선 운동을 통해 창당 동력을 창출하고 내년 총선에서 100만 표를 획득해 원내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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