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옛 대공분실 앞 인권영화제 열려

17일 저녁 7시30분부터 '제2회 용산 야외 인권영화제' 개최

지금은 경찰청 인권보호센터로 바뀐 남영동 옛 대공분실 앞, 인권영화제 개최는 열리게 될까? 지난해 첫 회를 치른 '용산 인권영화제', 2회를 맞으며 위기가 닥쳤다. 이는 '제1회 용산 인권영화제'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이후 1년 만에 '제2회 용산 '야외' 영화제'로 개명된 사연과 연결된다.

'제1회 용산 인권영화제' 상영주제였던 '이라크전 반대', '양심적 병역거부', '주민등록 반대' 등의 내용이 지난해 가을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돼 올해는 인권보호센터 측에서 대관을 거부한 것이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용산 진보정치연구회 대표는 "국회에서 압력을 가한다고 해서 인권을 고민한다는 인권보호센터에서 지레 겁먹고 대관을 거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진정 제기로 경찰청 인권위원회에서 대관 거부 결정을 재고하라는 권고했음에도 인권보호센터 측에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인권 실천의 하나로 야외에서 영화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 진보정치연구회는 영화제에 앞서 성명을 내고 "'제1회 용산 인권영화제'에서 다뤘던 인권영화 중에 우리 사회의 주류적 관념으로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빌미삼아 인권영화제를 거부할 이유가 되던가. 오히려 경찰청 인권보호센터는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오히려 인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역할을 더욱 충실히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17일 저녁 7시30분부터 지금은 경찰청 인권보호센터로 바뀐 남영동 옛 대공분실 앞에서 '제2회 용산 야외 인권영화제'가 열린다. 민주노동당 용산구 당원들의 모임 '용산 진보정치연구회'가 주최하는 '제2회 용산 야외 인권영화제'에는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예정이다.

'용산 인권영화제'는 지역행사의 하나로 김종철 용산 진보정치연구회 대표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보적인 행사를 진행하자는 취지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김종철 대표는 "야외에서 춥기 때문에 영화를 여러 개하지 못하고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을 상영하게 되었다"며 "인권보호센터에 (영화제 개최 사실을) 알리지 않아 야외집회금지를 들이대며 막지 않을까 우려는 되지만 그 정도까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철 대표는 "국가기관이 현행법을 근거로 더군다나 인권보호센터라는 기관이 전혀 인권의식이 없는 상황을 보면서 이 자체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인권을 보호하는 실천이라고 본다"며 "용산주민 및 인권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영화제에 참여하며 인권실천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제2회 용산 야외 영화제는 2일 에서 기간을 줄여 하루 만 진행될 예정이다.
태그

대공분실 , 인권보호센터 , 용산 양외 인권영화제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조수빈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