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 자동차 기업인 크라이슬러가 1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1만 2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의 이번 발표는 지난 27일 노사협상이 최종합의에 이른 후 나온 것으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이번 협상을 통해 "전례없는" 고용안정을 보장받았다는 주장은 '주장'으로만 그치게 되었다. 노사양측의 합의안은 27일 조합원 56%의 찬성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GM과 유사한 내용의 합의...퇴직자의료보험 신설과 이중임금체계
올해 미국 내 자동차 기업과 차례대로 노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는 크라이슬러 사측과의 협상에서도 GM과 합의안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협상안을 제출했다. 합의안 내용에는 퇴직자의료보험펀드(VEBA) 신설을 비롯해, 신규 고용될 노동자에 대한 이중임금체계를 적용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신설될 퇴직자의료보험펀드(VEBA)는 노동자들에 대한 의료비 책임을 사측에서 노동자들에게로 전가시킨다고 지적된 바 있다. 아울러 이중임금체계를 통해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받기는 커녕, 자동차 산업에서 전반적인 고용불안과 임금하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중임금체계가 적용되면, 신규로 고용되는 노동자들은 기존 노동자 대비 50% 삭감된 임금이 적용된다. 기존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시간 당 평균 미화 28.5달러를 받는 반면, 신규로 고용되는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14달러가 적용된다는 이야기다.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도 흔들려
이런 후퇴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전미자동차노조(UAW)는 고용안정을 보장받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런 협상 내용을 두고 일각에서는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과 신규 고용노동자들의 고용안정성을 맞바꾸었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협약안을 통해 일부 고용안정을 약속받았다고 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주장이 실현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2월에도 생산직 근로자 1만1천명과 사무직 근로자 2천명을 감원한 바 있다.
당시 전미 자동차 노조는 매각 발표가 난 5월 14일 일단 매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전미자동차노조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버러스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미 해고한 1만3000명 외에 크라이슬러 인력 감축과 관련된 계획이 없다고 서면 약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정상적인 시장조건 및 생산성 문제를 예외로 하고, 고용에서 추가 인원 감축을 없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현장 노동자들 일부는 이번에 발표된 크라이슬러의 감원 계획이 사모펀드 서버러스가 회사 지분의 80.1 퍼센트를 인수 한 후 매각을 위한 구조조정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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