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0.03%의 시간을 '적선'하는 것인가?"

시청협 "7년 만에 5분 확대라는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

KBS는 11월부터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열린채널'을 5분 연장해 편성시행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그러나 시민제작자들은 KBS의 일방적 결정이며,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청자참여프로그램시민사회단체협의회(시청협)는 6일 성명을 발표해 "지난 수십 년 동안 과점해오고 있던 지상파의 0.03% 시간을 4천만 시민들에게 '적선'하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7년 만에 5분 확대라는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청협은 주 50분으로 연장 편성과 시민들의 다양한 제작물이 접근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시청협은 "KBS 시청자위원회는 5분 확대로 인한 30분에 대하여, 일률적으로 15분물 2편씩 편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시민들의 다양한 접근을 가로막는 편의 주의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청협은 "시청자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무조건 15분 안에만 담으라는 일방적인 요구는 지금까지의 ‘ 12분/25분’이라는 시청자들의 선택적 접근으로부터도 오히려 후퇴한 것"이라며 "이는 시청자위원회가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KBS의 시혜적이고 편의주의적인 발상에 끌려 다니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시민제작자와 퍼블릭액세스 운동가들로 구성된 시청협은 지난 2년 간 방송법 제 69조에 의거해 KBS 1TV 채널의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열린채널'의 방영시간을 현재의 월 100분에서 200분 이상, 즉 주 25분에서 50분으로 확대 방영할 것을 촉구해왔다.

시청협은 "현재 시민제작물 중 약 70%에 달하는 제작물이 불선정되고, 그 불선정 근거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는 등의 부작용으로 시민들의 퍼블릭액세스권리(방송참여권)가 손상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 본래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입장을 토론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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