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

사상 첫 현직 청장 구속..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 씨의 정관계 로비사건이 청와대를 거쳐 국세청까지 덮쳤다. 법원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아온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고영태 부산지법 판사는 6일 오후 전 국세청장에 대해 "피의자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죄 내용도 가볍지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전 청장은 이날 밤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

전 국세청장은 이미 구속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인사청탁 명목으로 6천만 원 상당의 돈을 받은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었다.

세무행정의 최고책임자인 국세청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기는 개청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상진 씨 로비사건에 연루돼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과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에 이어 전 국세청장까지 구속됨에 따라 임기 말 참여정부의 도덕성도 치명타를 입게 됐다. 또 청와대가 의혹이 터져나온 초기에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해 화를 좌초했다는 지적이다.

한나라, “권력형 비리의 실체가 드러났다”

당장 한나라당은 "권력형 비리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현직 국세청장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정권의 수치"라며 "노 대통령 스스로 정권의 수치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세무행정의 수장이 한손으로는 세금을 걷고, 다른 한손으로는 뇌물수수에 여념이 없었다"며 "노무현 정권이야 말로 부패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전 청장 구속 선에서 검찰이 이번 사건의 본질인 정윤재 게이트를 덮으려 해선 안될 것"이라며 "아직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제는 사과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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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 로비 , 게이트 , 정윤재 , 국세청장 , 전군표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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