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가능성 확인한 서독제 개막식

[서독제]다른 영화’의 축제, 그 서막을 열다!

지난 22일 서울독립영화제2007이 개막했다. '다른영화는 가능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서독제2007은 오는 30일까지 총 71편의 상영작이 관객을 만난다. 민중언론참세상에서는 보다 생생한 소식을 알리고자 서울독립영화제2007 기간동안 발간되는 웹데일리를 게재한다.-[편집자주]

11월 22일 어둠이 찾아들 무렵, 동장군 기승에도 명동에 자리한 중앙시네마가 어쩐 일인지 사람들로 붐빈다.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에 입장해 주세요!”

영화제 자원활동가의 우렁찬 목소리가 북적대는 소음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한명 두명... 개막식 행사장인 상영관이 사람들로 채워지고, 270여 좌석을 가득 채운다.

[출처: 서울독립영화제2007]

조명이 꺼지고 ‘개막영상’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한 길거리 돌발 질문 영상. “독립영화를 아세요?” 카메라에 포착된 시민들은 “잘 모르는데요”란 한마디를 남기고 발길을 재촉한다.

이어서 독립영화 감독들의 ‘영화’에 대한 단상을 듣는 인터뷰 영상이 보여진다.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하다 보니 그 매체가 영화더라”라는 말부터, “다른 영화의 ‘다름’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라는 제기까지, 감독들의 ‘영화’에 대한 지론이 묻어난다.

영상이 끝나자 무대에는 ‘문화노동자’ 연영석씨의 공연이 펼쳐진다. “밥만 먹고 살 수 있나요~”라고 묻는 연영석씨의 노래 ‘밥’은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밥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개막 공연이 마무리되자 두 남녀가 무대로 오른다. 서울독립영화제 개막 사회만 각각 7년, 4년 이라는 권해효씨와 류시현씨가 재기 넘치는 말주변을 선보이며 개막식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영화계 단비 같은 독립영화

<충돌>, <파고들다> 등 저항적인 인상이 묻어났던 지난 서울독립영화제의 슬로건에 비해 <다른 영화는 가능하다>라며 여유가 묻어나는 올해 슬로건을 두고 올해 독립영화의 성과를 뽐내기 바쁘다.

개막선언을 한 한국독립영화협회 임창재 이사장은 “독립영화 전용관이 작지만 새로운 출발을 말한다”라며 ‘인디스페이스’에서 독립영화제를 진행한다는데 또 다른 의미가 있음을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 역시 축사에서 “한국영화로써 어려웠던 올 한해를 독립영화가 지켜냈다”며 독립영화의 성과를 치하했다. 반 우스갯 소리로 “올해 독립영화 없었으면 부산국제영화제를 어떻게 했겠느냐”며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승일 감독의 <오월상생> 상영에 앞서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과 전승일 감독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조영각 집행위원장은 <오월상생>에 대해 “애니메이션과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의 조합”이라며 <오월상생>을 ‘애니뮤직다큐멘터리’라고 소개했다. “작품을 통해 질문을 하고,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전승일 감독의 짧은 무대 인사가 끝나자, 실내는 점점 어두워지고 <오월상생>이 상영됐다.

80년 광주에서 일어났던 5.18민중항쟁을 다룬 영화<오월상생>은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라는 조영각 집행위원장의 소개처럼 당시 상황을 촬영한 장면이 간간이 삽입돼 있다. 때문인지 영화 상영 중간중간 코 훌쩍이는 소리가 간간이 들린다. 원곡을 약간 변형한 ‘오월의 노래2’와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오자 분위기는 한층 더 엄숙해 진다.

무엇보다 이번 개막식에서 수화통역사 장진석씨의 모습이 돋보였다. 농아인 박재현 감독을 위해 개막식 내내 공연을 비롯한 축하인사를 실감나는 수화연기로 표현했다.

서울독립영화제를 처음 와봤다는 이승현(25)학생은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개막식은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앞으로 9일간 자주 찾아와 보려고요”라고 말한다.

개막식을 찾은 많은 인원과 그 열기는 '다른 영화는 가능하다'는 슬로건에 걸맞게 독립영화 성장의 든든한 밑거름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23일 상영작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서울독립영화제 경쟁작 및 초청작 상영을 시작한다. 23일 상영하는 작품은 단편경쟁 부문 4개 섹션과 장편경쟁 6개 섹션, 수상작 회고전 2편 그리고 아핏차퐁 감독의 단편 등 총 31편이다.

인디스페이스3관에서는 단편경쟁 섹션1 , <목욕>, <십분간 휴식>, <적의 사과>, 섹션5 <더 버드>, <밥묵자>, <소년은 자란다>, <투수, 타자를 만나다>, <그림의 떡>, 섹션9 <열정 가득한 이들>, <아이들은 잠시 외출했을 뿐이다.>, <사과>, <사랑은 뇌를 타고>, 장편경쟁 섹션8 <소리아이>를 상영한다.

5관에서는 수상작 회고전 부문 가운데 <남자다운 수다>, <빵과 우유>, <그리고 그 후>를, 장편초청작 <필승必勝 Ver.2.0 연영석>을 상영한다. 또한 단평경쟁 섹션8 <나를 떠나지 말아요>, <나 너 우리 모두>, <슈퍼맨의 하루>, <불을 지펴라>, 장편경쟁 섹션9 <낮술>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6관에서는 아핏차퐁 단편선 <찬가>, <빛나는 사람들>, <내 어머니의 정원>, <세계의 욕망>과 함께 장편초청 섹션5 <처음 만난 사람들>, 섹션8 <궤도>, 수상작 회고전 섹션6<뻑큐멘타리-박통진리교>, 장편경쟁 섹션10 <살기 위하여-어부로 살고 싶다>를 상영한다.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예매 이벤트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즐거움을 배가 시키는 방법! 영화 3편을 예매하면 1편은 무료로 볼 수 있는 ‘2+1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영화제 기간동안 각각 다른 영화 티켓 3장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2장 가격인 1만원으로 볼 수 있다. 단, ‘2+1이벤트’ 티켓 구매시에는 환불이나 교환이 불가능하다.

또 전일 관람권을 23일부터 30장 한정판매 한다. 서울독립영화제2007 상영작을 모두 관람할 수 있으며 가격은 3만원이다.

파스쿠찌 명동1, 2호점, 을지로입구점, 종로점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 티켓을 가져가면 2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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