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만타에 위치한 미 공군 기지의 재계약을 에콰도르 당국이 거절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남미의 진보적 인터넷 매체인 업사이드다운월드(upsidedownworld.org)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고, 이후에는 이 기지가 중국 물류기업에게 제공되 중국과 남미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군 토벌을 위해 사용된 미군기지
만타 미 공군기지는 1999년부터 에콰도르 정부와 10년 계약을 맺고 미군 측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계약이 만료된다. 현재 만타 미 공군기지에는 약 275명의 미군이 거주하고 있다.
만타 미 공군기지의 철수는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지역 주민을 비롯한 에콰도르 사회운동의 끈질긴 노력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올해 3월 5일에서 9일까지는 만타에서 외국군기지 철폐를 위한 국제회의도 열린바 있다.
만타의 미군기지가 마약 밀수 단속을 근거로 세워졌지만, 실제로는 반군과 게릴라 토벌 등 남미지역에 대한 개입과 반이민 활동을 위해 사용되었다고 현지 사회운동은 주장해왔다. 마르크 베커 트루먼 주립대학 남미연구 부교수의 말을 빌어 업사이드다운월드는 미군기지의 “평판이 좋지 않으며 일부에서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점이 판명되었다. 미국 정부는 허용된 선을 넘어 폭동을 진압하고 반이민적인 활동을 해 왔다”고 보도 했다. 또, 선주민들과 소농으로부터 땅을 몰수해 기지를 만들었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사이드다운월드는 미군이 나간 만타 공군기지가 중국계 물류기업에게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이 기업은 에콰도르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물류회사인 허트치슨 포트 홀딩스(HPH)로, 이 기지를 군사 용도가 아닌 물류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등장이 미 국방부의 화를 부를 것"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대선 선거운동 당시에서 아시아의 투자 유인을 중요한 과제로 삼았으며, 만타 지역의 항과 공항등을 통해 물류허브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군기지 재계약을 거부당하고, 그 곳을 중국에게 넘겨야 하는 미국의 심기는 편해 보이지 않는다.
국제안보분야의 컨설팅전문회사 스트랫포는 “중국이 남미국가에게 이런 제안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남미지역에서 미국의 지정학적 이해가 이렇게 근접하게 스치게 되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안보 측면에서 남미 지역에서 중국군사력이 등장하게 되면 미국의 입장에서 적대적인 움직임으로 보일 수 있으며, 불가피하게 미 국방부의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