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계 인사들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당선자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나를 보고 친대기업적이라는 얘기들을 하는데, 내가 친기업적임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며 자신의 '친기업적' 성향을 재차 강조했고, 경제계는 기업 규제 완화와 노사문제에 대한 '엄정대처'를 주문했다.
이 당선자, 이건희 회장에게 "별일 없나요.."
이날 이 당선자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는 경제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당초 참석여부가 불투명 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보복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전 11시 경 간담회장에 들어선 이 당선자는 대열해 있는 경제계 인사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이 당선자는 삼성 비자금 사태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별일 없나요"라고 말을 건넸고,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활동 중인 김승연 회장에게는 "요즘 (봉사활동) 열심히 하시더라"고 덕담을 전했다.
경제계 "기업 규제 완화하고, 불법파업 엄정대처 해달라"
먼저 인사말을 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 당선자를 한껏 치켜세웠다. 조 회장은 "국민들은 당선자가 경제를 재도약시키고, 잘사는 나라 만들어주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경제계는 경제 대통령 탄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지난 5년간 경제계와 정부간 대화가 부족했다"며 "앞으로는 정부와 경제계가 자주 만나 긴밀하게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새로 출범하게 될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확립해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든다면, 기업은 마음 놓고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각종 규제를 과감히 정비해 우리 기업이 외국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조 회장은 노사관계와 관련해 '불법파업 엄정대처' 주문을 잊지 않았다.
그는 "불법적 노사분쟁은 투자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라며 "불법파업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해 노사관계를 선진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가 합심해 단합하면 생산성을 늘리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 값 비싸게 팔면 경제는 7% 성장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마음 놓고 기업할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화답
조 회장의 각종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주문에 이 당선자는 "마음 놓고 기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한다"고 화답한 뒤 "이와 더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이 적극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가장 큰 힘은 기업에서 나온다"며 "정부는 기업인들이 투자를 활성화 할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밖에 할 수 없다"고 기업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조 회장의 '불법파업 엄정대처' 주문에 대해서도 "강력한 노사분류로 기업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고, 외국기업의 투자도 어렵게 된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원칙을 지키고, 법을 지키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노조도 사용자와 상생 모색하기 시작.. 한국노총이 나를 지지했다"
이 당선자는 대선 기간 중 한국노총이 자신을 지지한 것을 예로 들며 "노조 측도 이제 사측과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 뒤 "매우 긍정적 변화이고, 새로운 노사문화로 생산성을 향상해 기업의 경쟁력을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명박 효과'로 부동산 가격 상승 조짐이 일고 것과 관련해 이 당선자는 "내가 취임했다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단언한 뒤 "앞으로 부동산 정책에서는 급격한 변화보다는 시장에 맞춰 융통성 있게 정책 만들 것이고, 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나는 정책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계를 대표해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 21명이 참석했다.
이 당선자 측에서는 이경수 인수위원장, 사공일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최경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주호영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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