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기업 정부에 “비정규직은 국민도 아니다”

장기투쟁사업장들,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이명박 당선자의 “시대착오적인 노동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친 기업 정부’임을 자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노동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 입에서 나온 말 한마디 한마디가 노동계의 귀에 걸린다. 이번에는 이명박 당선자가 오랜 기간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노사분규가 심한 기업체 노동자들이 자원봉사 하는 기분으로 자세를 바꾼다면 그 기업이 10% 성장하는 것이 뭐 어렵겠느냐”라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막중한 역할이 부여된 대통령 당선인의 천박하고 시대착오적인 노동관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라며 “이명박 당선인은 노동자가 경제발전의 핵심주체라는 인식은커녕 노예시대의 노예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1%가 아니라 99%의 목소리를”

이에 오랜 기간 노사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노동자들이 오늘(14일) 오전,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앞에 모였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명박 당선자의 친 기업 정책을 비판하며 “우리는 국민도 아니냐”라고 외쳤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비정규법 시행 직후 비정규직 대량해고로 200일이 넘게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사측의 불법파견에 맞서 3년이 넘게 싸우고 있는 기륭전자분회, 일방적인 정리해고에 맞서 1000일을 넘게 싸우고 있는 코오롱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노조설립 이후 외주화를 명목으로 핵심 조합원들이 정리해고 되 현재 부평구청역 30m 높이의 CCTV관제탑에서 20일 가까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GM대우비정규지회, 송파구청의 일방적인 민간위탁으로 집단해고 되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송파시설관리공단분회 등이 참가했다.


강용준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우리는 이곳에 구걸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이명박 당선자가 장기투쟁사업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이 그러했듯이 향후 5년 간 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하러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호섭 뉴코아노조 사무국장은 “얼마 전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인수위 접수처에 갔더니 그 곳에서 친 노동자적인 노무현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것을 우리가 어찌 해결하겠느냐라고 하더라”라고 전하고, “뉴코아-이랜드 문제는 단사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이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이명박 당선자 밖에 없다”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도 국민이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1%가 아니라 99%의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라고 이명박 당선자에게 요구했다.

이어 기자회견문을 통해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노무현 정권도 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하면서 노동자들의 눈물을 강요하고 투쟁사업장을 확대했는데, 처음부터 친 기업 정부를 자임하고 나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노동자들의 걱정과 우려는 너무나 크다”라며 “비정규직을 유지 확대하는 것으로 국민은 절대 행복해 질 수 없다”라고 지적하고, 장기투쟁사업장 문제 해결과 비정규법 폐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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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국민 , 장기투쟁사업장 , 이명박 , 노사관 , 노사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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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GM대우비정규지회 고공농성은 오늘로 20일째입니다. 정정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