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 자리싸움’ 봉합 국면

박근혜계 전격 양보로 공심위 구성 합의

박근혜계의 ‘분당’ 경고 등 공천 갈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한나라당이 24일 공직자후보추천심사위원회(공심위) 명단을 확정, 사태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본격적인 공천 심사 과정에서 이명박-박근혜계 갈등이 재현될 수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朴 전격 양보 배경에 관심 집중..李와 빅딜 가능성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총 11명으로 구성된 공심위안을 통과시켰다. 공심위원 가운데 이방호 사무총장, 김애실, 이종구, 임해규 의원은 ‘친이’ 성향 인사로,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은 ‘친박’ 인사로 알려져 있다. 당 외부 출신 공심위원으로는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 이은재 건국대 교수, 김영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전 공동대표,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 양병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당선자를 선임했다. 공심위원장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시기 검증위원장직을 지냈던 안강민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맡았다.

진통 끝에 이날 전격적으로 성사된 공심위안은 박근혜계의 전폭적인 양보로 평가되면서, 합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심위 구성 합의 하루 전인 23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의 비공개 회동에서 모종의 ‘빅딜’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 전 대표는 이 당선인과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과 관련해 (이 당선인이) 당에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공정하게 해야 된다는 말씀이 있었고 저도 거기에 전적으로 동감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공천 문제에 대해 이견이 없었냐’는 질문에 “이미 결론을 말씀드렸다. 자꾸 얘기하다보면 딴 얘기가 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박근혜계의 공천 보장 요구를 이 당선인 측이 수용했다는 박근혜계 인사들의 발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이 당선인이 23일 밤 이방호 사무총장에게 “박 전 대표 측의 요구를 충분히 들어주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날 회동에서 이 당선인이 ‘공정 공천’을 약속하고, 이에 박 전 대표가 공심위 구성에서 양보하며 대타협을 이룬 모양새다.

이로써 친이-친박 계파 갈등이 봉합으로 수습됐지만, 실제 공천 심사 과정에서 계파 차별 논란이 불거질 경우 박근혜계의 ‘분당’ 카드는 언제든 고개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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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 분당 , 공천 , 이명박 ,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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